“스케줄이 다 취소돼서…” 아이돌 홈마들, 최애 말고 00 찍으러 다닌다

2020-03-22 07:20

코로나19 여파로 연예인들 스케줄 취소 잇달아
“얼추 스케줄 뛰는 기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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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아이돌 스케줄이 연속으로 취소되자 아이돌을 찍던 '홈마'들이 초점을 외부로 돌렸다.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인스티즈에 "스케줄이 없어져 심심해진 찍덕들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글이 이목을 끌었다.

디시인사이드 '찍덕 마이너 갤러리'에서는 본래 아이돌의 출퇴근길 등을 찍던 홈마스터들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전파 우려로 아이돌의 스케줄이 취소되자 사진을 찍을 일이 없어진 '홈마'들이 자연으로 눈길을 돌렸다.

이들은 선명한 보름달을 찍어 올리거나 집 근처 저수지에서 새를 찍는 등 '찍덕 마이너 갤러리' 내에 새로운 붐을 일으켰다.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

한 게시자는 새를 찍는 와중에도 아이돌을 찍을 때처럼 얼굴을 당겨 찍어 확대했다며 "손버릇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게시자는 "처음 찍어봤는데 재밌다"라며 새가 고기를 잡는 모습을 찍기 위해 2시간을 기다렸다는 헤프닝을 알리기도 했다.

'홈마'들은 달과 새 이외의 고양이들에게도 셔터를 난사했다. 고양이를 찍어 올린 게시자는 "대포 카메라로 아련한 얼빡(얼굴을 당겨) 찍으려니 십여 미터 떨어져 몰래 찍어야 해서 얼추 스케줄 뛰는 기분이 난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찍덕 마이너 갤러리' 이용자들은 자신의 최고 애정 새들을 고르기도 했다. 또한 "아이컨텍을 잘해주는 새들이 좋다"는 의견에 새의 습성 정보를 공유하여 '최애 새'를 꼽는 이용자도 있었다.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찍덕 마이너 갤러리'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찍덕 마이너 갤러리'

이에 누리꾼들은 "실력 어디 안 간다", "왜 이렇게 고 퀄리티냐", "역시 기술자들이다"라는 반응으로 '홈마'들이 다음에 찍어 올릴 사진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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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최정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