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지문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격한 어조로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 때문에 공지문을 붙인 것으로 추측된다.
해당 여행사 지점 측 공지문에는 "문재앙 코로나로 인해 당분간 재택근무합니다. 문의 사항은 OOO-OOOO로 전화 부탁드립니다. OO투어 OOOOO점 올림"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공지문에 있는 '문재앙'은 문 대통령을 비판하는 네티즌들이 풍자 소재로 쓰는 말이다. 해당 공지문을 두고 SNS에서는 부적절하다는 의견과 코로나19로 힘든 시기 일정 부분 공감한다는 의견이 엇갈렸다.
우와...하나투어래 pic.twitter.com/KhuzXFl9n9
— max (@hurrurukk) March 13, 2020
해당 여행사 본사 관계자는 13일 파이낸셜뉴스에 "(해당 매장은) 전문판매점이라고 해서 개인사업자가 하는 것으로 회사 방침과 전혀 상관없는 부분"이라며 "내용을 확인한 뒤 해당 게시물을 철거했고 가뜩이나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어떤 조치를 취할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달 주요 여행사 상품 판매가 80%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하나투어의 2월 모객 자료에 따르면 해외여행 수요(항공권 판매량 별도)는 4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4.8% 급락했다. 모두투어네트워크도 지난달 3만7000명의 해외여행과 9만4000명의 항공권 판매를 기록했다. 해외여행 상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7% 줄었다. 항공권 판매는 7% 감소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유럽이나 미주 등 중장거리 지역은 그나마 상황이 낫지만 신규 예약이 거의 들어오지 않아 이번 달(3월) 전망도 밝지 않다"고 말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도 "지난달 모든 상품 판매를 중단한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단거리 여행지의 감소 폭이 크게 나타났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