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돌 멤버와 있었던 일과 함께 주고받은 문자를 공개한 네티즌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11일 새벽 네이트판에는 '라비 인성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는 "제목 어그로 죄송하다. 널리 퍼졌으면 하는 마음에...너그러이 봐달라"는 말로 사연을 시작했다.
작성자는 여자친구가 지난 8일에 겪었던 일을 털어놓으며 아이돌 그룹 빅스 멤버 라비(김원식·27)와 주고받은 문자를 공개했다.
자신을 26살 대학생이라고 소개한 작성자는 주말 오후 밖에서 킥보드를 타며 데이트를 하던 중 발생한 일을 소개했다. 당시 작성자의 여자친구는 키보드 조작이 미숙했다. 그래서 다치는 것은 물론 옆에 있던 차와 부딪히며 해당 차량이 충돌로 인해 조금 찌그러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작성자는 "여자친구를 일으켜주고 수습하려던 와중에 남자 두 분이 다가와 괜찮냐며 걱정하더라"며 "그 당시 너무 정신없고 당황스러웠지만 직감적으로 '아! 이분이 차주시구나'라고 알았다"고 말했다.
이후 작성자는 여자친구를 잠시 집으로 돌려보냈고, 찌그러진 차량 사진이라도 찍어놔야겠다는 생각으로 다시 차량 앞으로 갔다. 그는 그때서야 찌그러진 차량이 다름 아닌 외제차 포X쉐인 것을 알고 정신이 아찔했다고 털어놨다. 무엇보다 아직 학생이던 자신과 사회생활 2년 차의 여자친구가 외제차 수리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까를 제일 걱정했다.
작성자는 결국 다음 날 차주에게 다시 문자를 보내 비용이 얼마나들 지 물어봤고, 문자를 주고받고 나서야 그 차주가 '빅스 멤버 라비'인 것을 깨달았다.
그는 "차주분이 TV에서 보던 라비 님이라니 너무 놀랐다. 라비 님이 그냥 넘어 가주신 건 정말 감사드릴 일이지만 염치없게 이렇게 그냥 넘어가기엔 마음이 너무 편치가 않다"며 "이렇게 넘어가는 게 쉽지 않았을 건데...너무나도 죄송하고 고맙다. 이렇게 글을 써서 제가 겪은 라비 님의 너그러운 관용이 널리 퍼지기를 바래본다"고 덧붙였다.
사고 이후 라비가 작성자에 보내온 문자 답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많이 안 다치셨나 모르겠네요. 하필 차가 찌그러졋 더 놀라셨겠어요.
두 분 아직 학생이신 것 같아 보였는데 즐거운 시간 보내시다 의도치 않게 벌어진 일이라서 금액은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구요! 제가 알아서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킥보드 위험하니까 조심해서 다니시고, 라비랑 그루블린 음악 많이 사랑해주시면 저는 충분할 것 같습니다~!
아이돌 그룹 빅스 멤버이자 작곡가로 활동 중인 라비는 지난달 첫 정규 앨범 'RAVI 1ST LP ‘EL DORADO'을 발매했다. 라비는 음악 활동뿐만 아니라 KBS2 '1박 2일 시즌4', MBC '부러우면 지는 거다' 등의 예능에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