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남친 실제 성격을 보겠다며 안동소주 스무 잔을 먹였어요”

2020-03-10 16:35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 중인 행동
“술을 먹자 본색을 드러냈다” vs “술을 지나치게 먹였다”

결혼할 남자의 실제 성격을 확인하기 위해 술을 많이 먹여도 될까? 술에 취한 남자의 행동은 본래 성격일까? 아닐까?

이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가 시끌벅적하다.

본색을 드러낸 남친 ps. 안동소주 45도
에펨코리아

지난 3월 에펨코리아에는 "본색을 드러낸 남친"이라는 글이 올라와 주목을 받고 있다. 글쓴이는 4년 넘게 만난 남자친구와 결혼을 고민하고 있는 20대 후반 여성이었다. 여성은 남친을 집에 초대, 부모님에게 소개해 줬다.

이날 여성의 아버지는 안동소주를 가져와 늦은 시간까지 남친과 술을 마셨다. 이상하게 여긴 여성은 남친이 화장실에 간 틈을 타 아버지에게 물었다. "왜 이렇게 많이 마셔? 이제 남친 집에 가야 하는데..." 아버지는 고개를 저었다. "가만있어 봐, 테스트 중이니까"

소주를 스무 잔 정도 마시자 남친은 그동안 여성이 본 적 없는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앞에 있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여성을 화장실로 끌고 가려고 했다. 여성이 싫은 내색을 하자 '야!' 소리 지르며 때리는 시늉도 했다.

여성의 어머니에게는 '언니'라고 불렀다. 아버지에게는 '저희 여행 좀 보내주세요, 저를 믿고 보내주실 수 있잖아요, 저희 이제 성인입니다'라고 말했다. 집 밖에서는 욕을 하며 쓰레기통을 발로 차기도 했다.

여성은 "평소 너무 자상하고 잘해주는 남친이라 이런 모습은 처음이었다"며 "아빠는 '쟤는 글렀다 나는 반대다"라고 하셨다. 술에 취한 남친을 보니까 저조차 반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런 남자가 괜찮은 걸까? 술을 너무 과하게 마시면 전부 이렇게 행동하는 걸까? 평소에는 정말 착하고 자상한데... 믿고 의지했던 남친이라 부모님 앞에서도 잘할 거라고 믿었는데 기분 다 말아먹었다"고 토로했다.

에펨코리아
에펨코리아

그러나 누리꾼들 생각은 달랐다. "남의 집 귀한 아들에게 술을 저렇게 퍼먹이냐", "안동소주 스무 잔이면 누가 마셔도 심하게 취한다", "남자도 이상하지만 여자도 이상하다" 등 아버지의 테스트 방법이 잘못되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이하 영화 '엽기적인 그녀'
이하 영화 '엽기적인 그녀'
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