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사업 확대로 수혜 기대”

2020-03-09 14:18

현대차그룹 E-GMP의 핵심, 현대모비스의 전동화사업
현대모비스의 현지화 전략으로 그룹사의 유럽 EV대응 전략 성공 예상

이베스트투자증권은 9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일회성 부진은 1분기에 국한된 이슈로 보여지며, 저가매수 전략이 유효한 구간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3분기를 기점으로 전폭적으로 친환경차 사업에 대한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라며 “특히 배터리전기차(BEV) 기준으로 2025년 판매목표를 중국 제외시 110만대 수준까지 끌어올렸는데, 이는 폭스바겐(VW)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유지웅 연구원은 “따라서 이에 따라 수반되는 전동화 전략의 핵심사업인 현대모비스가 받게 되는 수혜의 폭이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내년부터는 E-GMP 대응을 위한 친환경차부품 전용 공장인 울산공장이 신규로 가동하게 될 전망이고, 이에 따라 전동화 부분의 수익성이 턴어라운드 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E-GMP기반 차량의 양산을 앞두고 유럽시장에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BEV 판매량이 올해부터 급증세에 들어간다”라며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 양사 모두 MHEV 부터 전 종류의 전동화 파워트레인이 양산될 예정인데, 현대모비스의 배터리 조립라인 및 BSA(Battery System Assembly)라인도 본격 가동이 예정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중 현대차 코나 전기차(EV)의 경우 3월부터 현지생산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매출은 1분기에도 눈에 띄게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현재 글로벌 주요 지역 중 유럽에서의 CO2 규제가 가장 타이트한 상황이기 때문에 유럽지역에서의 공급이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현대차그룹의 경쟁업체인 VW의 MEB 플랫폼 양산이 예정보다 계속 늦어지고 있기 때문에 모비스의 조립라인과 전동화 부품을 바탕으로 한 현대차그룹의 BEV 시장점유율(M/S)이 올해 지속적으로 경쟁우위를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유럽에서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판매에 대한 성과, 내년부터 시작되는 E-GMP 양산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중국에서의 부진, A/S 사업 성장성에 대한 의문을 상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특히 현대기아차의 배터리 투자가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결국 현대모비스가 전동화 부분의 핵심이 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