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이 '세계 모범'이 될 것이라는 자평을 내놓은 가운데, 이를 신랄하게 비판한 글이 등장했다.
지난 8일 홍혜걸 의학전문기자는 페이스북에 '한국 정부 코로나19 대처가 세계 모범'이라는 내용이 담긴 기사를 올리며 정부를 제대로 비판했다. 그는 "어떻게 지금 시점에 이런 황당한 발언이 나올 수 있을까? 다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이어갔다.
홍혜걸 기자는 "단위인구당 '감염자' 숫자 세계 1위를 '검사자' 숫자 세계 1위라고 바꿔놓고 정신승리 하는 분들이 제법 많다"라며 "감염 의심자 많으니 검사자 많은 것을...원인과 결과를 입맛대로 바꿔놓고 환호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그는 "콩을 팥이라고 우기는 분들이 많아도 너무 많다"며 "이쯤에서 제 정신건강을 위해 코로나 관련 페북을 접겠다. 우리나라가 잘되길 빈다"고 덧붙였다.
한 시간 뒤, 홍혜걸 기자는 다시 한번 정부 자평 기사를 소개하며 "할 말을 잊게 하는 기사가 뜬다. 지금 이런 소리 늘어놓을 때인가? 서울백병원 입원실에서도 터졌다는데...참 어이가 없다"고 전했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홍혜걸 기자는 동 대학원 예방의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중앙일보 의학전문기자, 논설위원으로 활동하다가 현재 의학채널 비온뒤 대표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