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회의 중 레드벨벳 웬디 '낙상사고'가 언급된 문건이 공개됐다

2020-03-03 16:40

낙상사고에 대해 잘못을 회피하는 듯한 발언
3월 2일 회의록을 공개

SBS 회의 중 레드벨벳 웬디 낙상사고에 대해 잘못을 회피하는 듯한 발언이 나와 논란이 되고있다.

SBS는 지난 1월 22일 목동 SBS 방송센터 대회의실에서 제348차 시청자위원회 회의를 열었고 3월 2일 회의록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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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에서는 다양한 안건이 논이 됐고 이 중에는 지난해 SBS '가요대전'에서 발생한 레드벨벳 웬디의 낙상사고도 언급됐다.

시청자위원회는 "이런 사건이 없도록 하는 것은 물론이며 문제에 대한 대처도 중요하다. SBS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웬디의 쾌유를 빈다고 말했지만 무성의한 사과문을 제출해 비난을 받은 후 하루 뒤 2차 공식 사과문을 내놓았다. 문제 발생 이후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사과는 피해 당사자에 대한 것임을 잊지 않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윤재 예능 1CP는 "사고를 조사했고 앞으로 동일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철저히 마련하고 있다. 피해 아티스트에게 직접 사과를 드렸고 가급적 빨리, 그리고 가족에게도 사고 경위를 확실히 설명드린 것으로 알고 있다. 여러가지 치료과정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고 앞으로 유사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여러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박기홍 콘텐츠전략본부장은 "회사에서 철저하게 조사했고 가족과 당사자에게 충분히 사과했다. 초반에는 매일, 지금은 매주 컨택하며 차도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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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댓글들 대부분 레드벨벳 팬들이 쓰게 되는데 모든 안전수칙을 지킨 상황에서 일어난 안타까운 사고가 아니라 최소한의 안전수칙도 지키지 않은 상황에서 일어날 수 밖에 없었던 예견된 사고라는 댓글이 많다. 그런 것들은 사실 팬들 중심으로 쓰여진건데 방송사 쪽에서는 점검에 점검을 계속 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런 큰 행사를 할 때는 수도 없이 체크하고 점검하고 하지만 아주 작은 부분에서 이런 일들이 일어났을 때, 이런 비판을 받게 되었을 때 방송사가 '아닙니다. 저희는 모든 준비를 완벽하게 했습니다'라고 말 못한다. 그러면 더 욕 먹는다. 우리로서는 지속적으로 사과를 드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거다"고 토로했다.

또 "지금까지도 안전교육을 안한 건 아니다. 안전교육도 다 하고 관객들에게도 고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부족한 점이 있었는지를 생각해서 3월 슈퍼콘서트 할 때부터 전 스태프들, 전 제작진에게 보내는 메일링이나 사이트에 가입할 때 안전수칙에 대한 동의를 반드시 구하는 작업도 해볼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회의록이 공개된 후 네티즌들은 SBS가 발생한 사고에 대한 비판을 팬덤의 왜곡된 시선으로 보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home 김현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