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권영진 대구시장을 향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 24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은 서구보건소 팀장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받았다는 사실을 직접 발표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권 시장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보건소 팀장이 '신천지 교인'으로 확인됐음을 밝혔다.
뜻밖의 권 시장 발언에 당시 브리핑장은 술렁이며 취재진 질문이 쏟아졌고, 권영진 시장은 "(해당 팀장이) 신천지 교인으로 확인됐을 뿐이지 이런 사태가 없었다면 이 부분들을 문제 삼을 수는 없는 것"이라며 "그건 개인 종교의 자유 문제이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해당 내용이 전해지자, 신천지 교회에 대한 불만과 함께 권영진 대구시장을 향한 비난이 거세게 쏟아졌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보건소 팀장은 애초부터 자신이 신천지라는 사실을 밝힌 것이 아니라, 신천지임을 숨기고 버티다가 명단이 공개되자 그때서야 신천지라고 털어놨기 때문이다.
유튜브 채널 고발뉴스TV는 지난 25일 올라온 영상에서 “대구의 감염병 전파를 예방해야 할 직위의 책임자가 슈퍼감염 집단인 신천지 신자의 사실을 숨기고 버티는 바람에 서구 보건소가 사실상 문을 닫게 되었는데도 책임을 묻겠다는 언급이 한마디도 없었다”며 권영진 시장의 태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대구시가 이러한 간단한 사실관계에 대해서도 파악하지 않고 문자와 전화로 자가관리 권고만 했을 뿐 보건소에 대한 후속 조치가 없었다”며 “확진환자를 관리해야 하는 보건소의 전문의와 파견된 공중보건의, 보건소장까지 격리되는 상황으로 번졌다”고 지적했다.
권영진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 신천지 교인들..."이라는 발언까지 한 것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대구시 관계자는 "평소 권 시장님이 '우리'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며 "논란이 되고있는 '우리 신천지'라는 표현은 친분이나 두둔 등 어떤 의도를 갖고 한 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