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청사에 3000억 쏟은 까닭에 코로나방역 무능 사태 초래”

2020-02-21 10:52

역사학자 전우용씨, 페이스북서 대구시 행정 질타
“토건에 과도하게 유능하고 방역에 지나치게 무능”

대구시가 신청사 건축비에 막대한 돈을 쏟아부은 까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방역 무능 사태를 초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역사학자 전우용씨는 2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일본에는 한국의 질병관리본부 같은 기관이 없어 비전문가가 상황을 통제한다. 대구에는 법적으로 2명이 있어야 하는 역학 전문가가 1명밖에 없어 의사 면허도 없는 시청 직원이 역학조사를 담당한다”라면서 “대구시민들은 자기 도시가 왜 아베의 일본과 비슷한지,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일부 누리꾼이 “대구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전씨가 올린 글의 내용에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전씨는 같은 주장을 이어갔다. 그는 하루 뒤인 21일 역시 페이스북에서 “이번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이후, 서울시는 버스와 지하철을 매일 소독하고 있다. 경기도는 6명이던 역학조사관을 28명으로 늘렸다. 그러나 대구시는 신청사 건축비에 3000억원을 쏟아 부으면서도 법정 역학조사관 2명조차 채울 돈이 없다며 중앙정부의 지원만 요구하고 있다”라면서 “토건에 과도하게 유능하고 방역에 지나치게 무능한 대구시 행정이 대구시민의 선택과 무관하다는 주장은, 도대체 어떤 논리 회로에서 나오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대구시가 신청사 건축비에 3000억원을 투입하는 등 토건 정책을 펴는 바람에 코로나19 방역에 소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초래했다는 주장인 셈이다.

권영진 대구시장 / 뉴스1
권영진 대구시장 / 뉴스1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