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방송 BJ이자 유명 유튜버 보겸이 대구 주민들에게 마스크를 나눠주어 감동을 줬다.
지난 19일 BJ보겸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집에돌아왔는데 무슨일인거죠? 대구분들괜찮으세요?'라는 영상을 올렸다.
전날 서울에 미팅을 갔다가 대구에 내려왔다는 보겸은 동대구역에 내리자 마자 급하게 영상을 찍은 듯했다.
보겸은 "네이버를 켰는데 난리가 났다. 실시간 검색어에는 '대구폐쇄', '대구봉쇄'가 있고 확진자는 15명이다"라며 "현재 길에 저를 제외한 모든 분들이 마스크를 끼고 계신다. 100에 95명 정도는 마스크를 다 쓰고 계신다"면서 깜짝 놀란 모습을 보였다.
대구 달성군에 사는 보겸은 급하게 집으로 가서 마스크 박스부터 손에 들었다. 이어 마을 회관에서 마이크를 들고 "확진자 분들이 많이 나오지 않았나. 달성에도 한분 계시더라. 그래서 마스크를 많이 가져와서 집집마다 나눠드리려고 한다"고 안내 방송을 시작했다.
"서로 접촉하면 감염의 위험이 있으니 집 앞에 마스크 10장씩 놓고 가겠습니다. 1시간 뒤 집 앞에 확인해보시면 됩니다"라고 다급한 마음에 사투리까지 섞어 말했다.
그러고는 슬리퍼에 반바지 차림으로 급하게 뛰어나가 마을 집집 마다 마스크 10장씩 나눠줬다. 마을 주민들은 나오지 말라는 당부에도 일부러 나와 "고맙다" , "저녁 먹고 가라" 등의 말을 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보겸은 "가태리 분들은 다 나눠드렸다. 미약하게나마 어떻게 도움을 드린 것 같아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보겸은 또 영상 고정 댓글에 "대구분들 괜찮니 ? 형도 대구다 ㅇㅇ 다들 힘내잣!"이라고 남기기도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형 나도 대군데.. 이런 멋진 형을 보니까 내가 다 뿌듯하고 행복하다", "이 정도면 대구 달성군 명예 주민상 하나 받을만하다", "동네에 이런 사람 하나 있으면 너무 좋더라 재미도있고 갑자기 없어지면 섭섭하고 보고 싶고" 등의 댓글을 달며 칭찬과 응원이 이어졌다.
보겸은 구독자수 389만명의 유명 유튜버다. 앞서 보겸은 지난 8일 마스크 1만2000장을 구해 주변인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20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환자 수가 82명이라고 밝혔다. 하룻밤새 환자가 31명 늘어난 것이다.
31명 중 30명은 대구·경북지역에서 발생했으며, 그중 23명은 31번째 환자가 다니던 신천지 대구교회 발생 사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