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수차례 때리고 '없던 일로 하자'” 충렬여자중학교 교장 공론화

2020-02-14 12:00

지난해 10월 30일 통영 충렬여자중학교에서 일어난 사건
교장은 폭행 사실을 시인했으나 2개월 정직 후 학교에 돌아와

경상남도 통영에 있는 한 여자중학교 교장이 여학생을 폭행한 사건에 대해 트위터상에서 공론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1일 통영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30일 오전 8시 45분쯤 충렬여자중학교 교장 A씨(57)은 학교 복도에서 2학년 여학생(14)의 머리를 수차례 때리고 정강이를 발로 걷어찼다. 후에 피해 여학생을 교장실로 데려가서 간식을 주며 없었던 일로 하자며 회유를 시도했다. 교장 A씨는 폭행 사실을 시인했다.

2월에 개설된 트위터 '충렬여자중학교 공론화 계정'에 따르면 학교 이사회는 이 사건으로 방학을 포함한 2달이라는 짧은 정직을 교장 A씨에게 내렸다. 그 결과 현재 피해 학생과 가해 사실을 목도한 학생들이 여전히 재학 중인 학교에 교장 A씨는 돌아오게 되었다.

'충렬여자 중학교 공론화 계정'은 이에 대해 "학생들은 이 일이 2018년 있었던 모 공론화건과 같이 덮어지기를 원치 않아 공론화를 시도했고, 관련 기사가 나오고 교육청에서 감사가 나오는 등의 일로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 보였습니다"라며 "하지만 이사회에서 내린 처벌은 방학을 포함한 2달이라는 짧은 정직이었습니다. 피해 학생과 가해 사실을 목도한 학생들이 여전히 학교에 재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라고 썼다. 이어 "본 학교 학생들은 교장에게 내려진 짧은 처벌을 규탄하는 바입니다"라고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에 '스쿨미투'를 계기로 창립된 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는 충렬여자중학교 공론화에 연대한다고 밝혔다. 위티는 "연가와 다름없는 짧은 정직이 아니라, 제대로 된 성찰과 공동체 문화의 변화를 요구합니다. 우리가 경험한 일은 '없었던 일'이 될 수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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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김은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