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 격리시설에서 대통령 도시락 불평으로 공분을 샀던 남성의 정체가 밝혀져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그의 과거 행적까지 드러났다.
최근 우한 교민이 격리된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는 한 남성이 도시락에 대한 불만을 늘어놓은 SNS 글을 게재했다. 그는 대통령 제공 도시락이 차다며 불평을 늘어놨다.
남성은 지난달 31일 언론사와 격리 시설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었다. 당시 그는 본인 이야기를 잘 써주셨다며 감사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댓글로 인해 남성 신상은 30대 안모씨로 밝혀졌다.
이후 자신이 쓴 SNS 도시락 불평 글이 논란이 되자 남성은 댓글을 통해 해명에 나섰다.
그는 자신을 "교민이 아니라 원치 않았던 출장자"라고 말하며 "나라에 따박따박 세금 매월 수백씩 9년간 내고 있고, 국가에 헌신한다고 장교로 복무 3년도 했다. 나라에서 전세기 협조해준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함은 충분히 느끼고 인터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여기서 방문 밖 출입 없이 12일 동안 찬밥, 찬반만 먹은 사람 있나? 먹어보고 얘기해라. 한국말로 '찬밥신세'가 뭔지나 생각해보고 남에게 이런 막말을 하려면 해라. 며칠 안 있으면 퇴소할 예정이라 전자레인지 안 샀다가 늦어진다는 말에 샀다. 행정적으로 개선 여지를 얘기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손하게 전화상으로 요청했다. 하지만 700명에 달하는 인원을 수용하는데, 그렇게 개개인의 필요에 맞출 수 없다는 점 인지하고 전자레인지를 샀다. 그전까지는 배송받을 수 있는지도 몰랐다. 그렇게 반말 써 재끼지 말라"고 덧붙였다.
남성 신상이 노출되자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과거 행적까지 파헤치기 시작했다. 안모 씨는 자신이 장교 출신임을 강조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앙'이라 비하하며 정책을 비난하는 댓글을 남겼던 인물로 알려졌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말투, 단어 선택 딱 봐도 일베네", "네가 욕하는 대통령 아니었으면 한국땅 밟지도 못했을 텐데. 댓글 너무 투명하네", "어쩐지 게시물 볼 때부터 어디 커뮤 할지 예상됐음"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