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기생충' 피자집 주인이 아카데미 4관왕에 팔짝팔짝 뛰며 박수를 쳤다.
11일 국민일보는 영화 '기생충' 배경이 된 피자집 주인 엄항기(65) 씨 인터뷰를 보도했다.
엄항기 씨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에서 '스카이피자'를 운영 중이다. 여기는 영화 '기생충'에서 주인공들이 피자 상자를 접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가던 장소이기도 하다.
엄항기 씨는 피자집이 촬영 장소로 쓰이게 된 배경도 전했다. 엄 씨는 "지난 2018년 영화사 관계자들이 피자집을 촬영 장소로 쓰고 싶다고 찾아왔다"며 "남편은 '일 복잡하게 만들지 말라'며 거절했다. 그러나 '언제 또 영화 촬영을 해보겠나' 싶은 마음에 동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인공) 가족들이 피자를 만들고 먹는 장면과 박스 접는 장면을 우리 가게에서 찍었다"며 "영화 개봉 후 가게에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아져 형편이 나아졌다. 그러나 잘사는 동네가 아니라 장사가 여전히 어렵다"고 털어놨다.
엄항기 씨는 지난 10일 진행된 '제92회 미국 아카데미(Academy Awards)'에서 영화 '기생충'이 호명될 때마다 팔짝팔짝 뛰며 박수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