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스토브리그' 마지막 장면이 시청자를 충격에 몰아넣었다.
지난 7일 방영된 SBS '스토브리그' 마지막 장면에서는 대부분 시청자가 상상하지 못한 장면이 나왔다. 갈등이 해결되고 새 시즌에 대해 얘기하던 백승수(남궁민 분) 단장과 이세영(박은빈 분) 운영팀장 앞에 직원 한재희(조병규 분)가 눈물을 흘리며 뛰어왔고, 충격적인 소식을 털어놨다.
한재희는 "단장님, 팀장님, 큰일 났어요. 강두기 선수가"라며 말을 더듬었다. 곧이어 나온 장면에서 재희는 "강두기 선수가 타이탄즈로 트레이드됐대요"라며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했다. 국가대표급 투수인 강두기 선수의 트레이드에 백 단장과 운영팀장은 믿지 못하며 "누가 승인했냐"고 물었다. 재희는 "사장님하고 감독님 승인이래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사장 권경민(오정세 분)과 감독(이얼 분)이 대화하는 모습도 함께 나왔다. 사장은 "감독 자리예요, 백승수예요"라며 둘 중 하나를 택하라고 했고, 감독이 대답하는 장면은 공개되지 않았다.
충격적인 내용으로 방송이 끝난 뒤 시청자들은 강두기 트레이드를 진행한 사장과 감독에 큰 비난을 쏟아부었다. 한 네티즌은 "오정세를 트레이드 시킬 방법은 없을까"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으며, "이 드라마 감을 못 잡겠다", "포스터에 강두기 없는 게 복선이냐", "감독이 빌런일 줄은 몰랐다" 등 반응을 이어갔다.
감독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감독이 백승수를 지키면서 관중 가슴에 불을 지피려고 하는 것 같다"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백승수는 감독을 자르지 않은 이유에 대해 "관중 가슴에 불을 지필 수 있어서"라고 말한 바 있으며, 감독이 이 말을 곱씹는 장면도 나왔다. 감독이 드림즈를 지키려는 백승수의 마음을 팬들에게 비추면서 불을 지필 수 있게끔 유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8일 방영분에서는 백승수와 사장이 서로 다른 기자회견으로 본격 대립을 시작한다. 마지막 회까지 2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