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면 직진하는 스타일이에요” 짧은대본 배우 남중규를 만나다

2020-02-09 23:00

짧은대본 정국 역 배우 남중규 인터뷰
“올해 상업영화 2편을 찍는 게 계획이자 욕심이자 소망이에요”

웹드라마 '짧은대본'을 처음 봤을 때 정국은 웃긴 캐릭터인 줄 알았다. 친한 동생과 티격태격하는 모습,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엉거주춤하는 모습이 영락없이 과에 한 명씩 있는 복학생 같았다.

그런데 영상을 볼수록 정국 역을 맡은 배우의 연기를 향한 진지한 자세가 엿보였다. 일테면 "배우의 꿈을 가지고 항상 낮은 자세로 노력하겠다"는 혼잣말들.

이 배우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다. 1월 마지막 주, 위키트리는 마포구 상암동 짧은대본 사무실에서 정국 역을 맡은 배우 남중규 씨를 만났다.

남중규 씨 인터뷰 영상

# 짧은대본은 어떻게 출연하게 됐어요?

병운 역의 재성이가 학교 후배에요. '시영' 편에 출연하고 있었는데 친구 역할 배우가 필요하다고 연락을 줬어요. 저랑 연극을 해봤고 케미가 좋다보니 피디님께 저를 추천해 준거죠.

# 짧은대본 전에는 어떤 작품을 해왔나요?

학교 공연도 포함하나요? 학교에서는 연극을 많이 했어요. '갈매기',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 '미스 사이공'이요. 굵직한 작품을 좋아했어요. '이게 진정한 연기야'라는 생각으로 연극학도로서 열심히 했어요.

# 정국 역할로 인기가 많은데 실제 중규 씨는 어떤 성격이에요?

정국이랑 비슷한 점이 많아요. 피디님께서 제 모습을 정국 캐릭터에 많이 반영하신 것 같아요. 웃기는 거 좋아하고 장난기도 많고(웃음). 다만 이성에게 하는 행동은 달라요. 정국은 썸을 오래 이어가는데 저는 좋아하면 직진하는 스타일.

# 진아 역 수민 씨랑은 실제로도 친하세요?

친하죠. 티격태격이 아니라 치고박는 케미에요(웃음). 저랑 수민, 둘 다 일산에 살고 겹치는 친구들도 많아요. 그래서 촬영날 같이 다니고 얘기도 많이 해요.

티격태격 아니라 치고 받는(?) 케미 / 유튜브, 짧은대본
티격태격 아니라 치고 받는(?) 케미 / 유튜브, 짧은대본

# 짧은대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촬영은 뭐에요?

첫 촬영이요. 시영 편이었는데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나요. 제가 연극을 많이 하다 보니 드라마 연기가 힘들었어요. 재성이한테 이걸 이렇게 연기하는게 맞는지 물어봤을 정도에요.

# 가장 많이 받은 댓글은 뭔가요?

개그맨 안일권 님 닮았다는 댓글이요(웃음). 극 중 혜지랑 진아 중에 누구랑 이어질지 물어보시는 댓글도 많아요.

# 연기에 대한 진지한 자세가 엿보여요. 롤모델로 삼는 배우가 있나요?

이병헌 선배님이요. 캐릭터를 표현하는 폭이 넓으신 것 같아요. 연기란 보는 사람들이 재미를 느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병헌 선배님 연기를 보면 정말 재미있고 매력적이에요. 너무 좋아요.

# 그럼 중규 씨는 어떤 배우가 되고 싶어요?

영화, 연기, 연극 무엇을 하던 간에 보는 사람들이 뭔가를 깨닫도록 도와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제가 그걸 경험했거든요. 학교 다닐 때 저랑 연기 스타일이 다른 교수님이 계셨어요. 교수님이 학생들과 공연을 하셨는데 저는 싫다는 이유로 참여하지 않았어요. 나중에 그 공연을 보러 갔는데... 제 삶을 돌아보게 됐어요. '내가 그동안 오만했구나' 싶었어요. 그 공연 연출한 친구에게 편지도 썼어요. 덕분에 배우로서 어떤 작품을 해야 할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고, 너무 고맙다고요.

# 배우로서 올해 계획은 뭔가요?

상업영화 2편을 찍는 게 계획이자 욕심이자 소망이에요. 일단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에 조단역으로 출연했는데 올해 개봉할 것 같아요, 편집돼서 안 나올 수도 있지만(웃음). 저는 쉬는 게 무서워요. 오디션 열심히 봐서 다른 작품으로 다양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유튜브, 짧은대본
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