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구혜선 씨가 안재현 씨와의 파경 소식 이후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이혼 공방 그 후 구혜선 씨가 심경 인터뷰를 진행했다. 구혜선 씨는 이혼 과정과 심경, 앞으로의 계획 등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구혜선 씨는 우선 "(SNS 설전 때는) 어찌 됐건 의지할 곳이 없어서 대중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 내가 너무 유치하고 부끄럽다는 생각이 가장 크다"며 "대중에게 굉장히 피로감을 드렸다면 죄송하고, 오해가 있었으면 풀리길 원했다. 돌이켜보면 그땐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고 사과를 건넸다.
"지난해 8월(이혼 공방 시점) 이후 혹시 안재현 씨와 만난 적이나 연락한 적은 없냐"는 질문에 구혜선 씨는 "전혀 없다. 한 번도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언젠가 보겠지, 법원에서 보지 않겠느냐"라며 웃으며 말했다. 그는 안재현 씨 질문에 농담 섞인 말을 건넬 만큼 담담한 태도를 보이는 듯했다.
구혜선 씨는 "제가 원하는 건 오로지 대화였는데 이미 닫혔다"며 "저는 원하지 않아 그렇게 발악을 했지만 그가 원하는 방향으로 해줘야지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파경 이후 심경을 그 어느 때보다 상세하게 털어놓은 구혜선 씨는 이혼 자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가슴 두근거리는 건 2~3개월이면 끝난다고 하지 않냐. 그렇다고 마음이 식어서 사람을 버릴 순 없지 않냐"며 "윤리적인 잘못을 했다면 다른 판단을 하겠지만 마음을 많이 썼던 것에 대한 배신감이 크게 올라왔고 증오심이 가득했다. 한 여자로 남아서 할 수 있는 화는 다 냈다. 그래서 물불을 안 가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 생에 이혼은 없다고 생각했다. 서로 싸웠으니 둘이 풀고 아플 때나 힘들 때나 옆에 있겠단 약속을 했었다"며 "그래서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이 내가 한 행동이 아니라 꿈을 꾼 것 같다. 6개월이 악몽을 막 꾼 것 같은 느낌"이라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