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기숙사 입소를 앞둔 대학생들이 최근 중국을 다녀온 중국인 유학생들에 대한 우려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국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며, 개강을 앞둔 서울 지역 대학들이 최근 중국을 방문한 기숙사생을 기숙사 한 동에 격리 수용하는 등 대처를 고안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확실한 조치가 아니라는 의견이 학생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서울대는 최근 한 달 이내 중국 후베이성에 다녀온 이력이 있거나, 2주 이내 중국 내 다른 지역을 방문한 기숙사생을 소집해 기숙사 한 동에 수용할 방침이다.
3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서울대엔 2019년 기준 645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이다. 대학 측 결정에도 불구하고, 일부 학생들은 "확실한 격리 조치가 아니다"라며 우려스러운 눈길을 보내고 있다. 잠만 따로 잘 뿐, 편의점이나 식당처럼 기숙사생들이 공유하는 공간은 그대로라는 것이다.
중앙대 역시 방학 기간에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학생은 2주 간 자가 격리하도록 공지하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학생들도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기숙사 입소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또, 기숙사생 전원에게 발열 체크하며 2주 이내 흉부 엑스레이 사진을 제출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기숙사 입구에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했다. 현재 중앙대엔 중국인 유학생 3199명이 재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