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3일 기아차에 대해 올해 물량 증가와 믹스 개선 효과 확대로 영업 이익 증가를 예상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대비 20%, 55% 증가한 16조1000억원, 5905억원으로 믹스 개선과 환율 효과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했다”라며 “올해는 물량 증가와 믹스 개선 효과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영업이익은 21%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밝혔다.
송선재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는 지분법 대상인 중국을 제외한 출하/도매/소매판매가 증가추세를 보였다”라며 “소매판매를 기준으로 한국/미국에서 신차효과로 각각 6%/9% 올랐고, 기타 시장에서는 인도 신공장 효과로 14%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한국/미국에서 SUV 위주의 판매 증가와 인센티브 감소로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했고, 환율상승이 더해지면서 외형 성장폭이 컸다”라며 “이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에 힘입어 수익성이 향상됐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반면, 영업외 지분법이익은 154억원으로 1~3분기 평균 1600억원 수준 대비 크게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라며 “이는 중국 법인의 영업손실 확대와 일회성 주식 손상차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기아차의 올해 도매판매 목표는 5% 증가한 296만대이며, 내수/해외 판매 목표는 각각 52만대/244만대”라며 “해외 중 미국/중남미/러시아는 신차 투입과 시장수요 반등을 기반으로 각각 3%/5%/2% 성장을, 중국은 신차 출시로 20% 증가를 목표 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 유럽은 규제 강화로 인한 내연기관 출하 자제로 4%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인도에서는 지난해 3분기 가동을 시작한 신공장에서 셀토스/카니발/소형SUV가 연속적으로 생산되면서 174% 성장하는 것을 목표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 판매 증가가 SUV 위주이기 때문에 ASP 기여도도 클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 8배, 주가순자산비율(P/B) 0.56배 수준의 밸류에이션이고, 기대 배당수익률은 3%로 양호하다”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