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3일 현대자동차에 대해 신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비중확대에 따른 구조적인 개선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0.5% 늘어난 27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148.2% 증가한 1조2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도 4.5%로 2.5% 개선됐다”라며 “이는 영업이익 컨센서스 1조1000억원 대비 15.6% 상회한 실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3개 사업부 모두 매출이 증가했는데 자동차부문은 판매물량 감소에도 믹스 개선으로 9% 증가했고, 금융부문은 내수·북미 신차 판매 호조로 25% 증가했으며, 기타도 4%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상현 연구원은 “영업이익 증가는 주요 시장 판매믹스 개선과 인센티브 감소 효과로 자동차부문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시켰다”라며 “특히 금융에서는 신차 판매 증가와 대손비용 안정화가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통상임금 관련 2000억원 비용 반영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수익성이 더 좋았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에서 올해 실적 가시성을 높여줬다는 판단”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는 제네시스 SUV 라인업이 갖춰지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올해 GV80, G80, G70이 출시될 예정이고, 2021년에는 제네시스 최초 전기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네시스 글로벌 판매는 2018년 7만6000대, 2019년 8만3000대를 기록했으며 2020년에는 11만6000대를 목표하고 있다”라며 “올해 중 중국/유럽 진출 전략도 밝힘으로써 제네시스 판매 국가도 12개 국가에서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는 신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비중확대에 따른 구조적 믹스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특히 GV80, G80, GV70 등 럭셔리 라인업이 연달아 출시됨에 따라 제네시스 매출과 이익 기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수급적으로도 미국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현대차그룹 보유지분을 전량 매각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오버행 이슈가 해소된 점도 긍정적”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