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3일 농심에 대해 국내 라면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견조한 해외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농심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5% 증가, 23.8% 감소한 6032억원, 198억원으로 추정한다”라며 “사내 복지 관련 일회성 비용 50~60억원이 반영되면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국내 법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4.1% 증가한 4959억원, 30.6% 감소한 149억원으로 추산된다”라며 “라면 시장 경쟁 관련 광고판촉비 및 일회성비용이 반영되면서 감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심은주 연구원은 “4분기 금액 기분 라면 점유율은 56%로 추정한다. 3분기 계절적 비수기로 점유율 상승이 주춤했으나, 9월 이후 점유율이 55%를 상회하기 시작했다”라며 “따뜻한 날씨의 영향으로 라면 시장 수요는 부진했으나 농심은 주력 제품 위주 성장으로 시장 대비 아웃퍼폼 한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밝혔다.
심 연구원은 “해외에서의 매출은 올해도 견조한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미국 및 중국 법인의 두 자릿수 매출 성장세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법인은 2018년 10월 판가 인상을 단행했기 때문에 지난해 4분기부터는 베이스가 동일해져, 10% 내외의 물량 성장 만이 매출에 반영될 것”이라며 “대형 유통업체 중심으로 지역 커버리지를 확대 중인 만큼 견조한 무량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미국 내 아시안 푸드에 대한 관심 고조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법인은 지난해 2분기부터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년 동기대비 10%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라며 “현재 중국은 사드 전 수준까지 매대가 회복된 상황이다. 중국 역시 서부 내륙 쪽으로 지역 커버리지를 확장하고 있어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