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소민 씨가 슬프고 외로운 마음을 털어놨다.
19일 새벽 전소민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실 지금 많이 슬프다"라고 운을 떼며 긴 글을 게재했다.
그는 "휴대폰을 아무리 뒤져 보아도 당장 달려와 줄 사람 한 명 없다는 것은 어쩌면 사랑하고 있지 않다는 뜻"이라며 "언제부터 이렇게 저는 혼자였을까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발간한 에세이 책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듣지 않으려 했고, 마저 하지 못했고, 껍질처럼 생각조차 해주지 않았던 나의 이야기들. 이제는 조금 찬찬히 입안에서 굴리며 녹여줄 여유가 있다면, 펼쳐달라"고 말했다.
최근 전소민 씨는 에세이 '술 먹고 전화해도 되는데'를 발간했다.
<이하 전소민 씨 인스타그램 글 전문>
사실 지금 많이 슬퍼요. 별 관심 없겠지만 사실 누군가 내 넋 나간 표정에 무슨 일 있냐 물어주는 것조차 저는 사랑받고 있는 일일지 몰라요. 휴대폰을 아무리 뒤져 보아도 당장 달려와 줄 사람 한 명 없다는 것은 어쩌면 사랑하고 있지 않다는 뜻이겠지요. 언제부터 이렇게 저는 혼자였을까요.
제 친구가 저의 책 몇 페이지를 읽다가 살며시 손으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았어요. 그 어떤 표현보다 행복하고 감사했어요. 이해받는 기분이었어요. 내가 그토록 바라 왔던 나의 이해 들을, 알아주었어요. 기특해해 줬어요.
듣지 않으려 했고, 마저 하지 못했고, 껍질처럼 생각조차 해주지 않았던 나의 이야기들을... 이제는 조금 찬찬히 입안에서 굴리며 녹여줄 여유가 있다면, 펼쳐주세요... 너희는 지겹고 관심 없고 듣기 싫었던 몰랐던 내 마음을 나는 이렇게 적어 보았으니까. 모두 다 알고 있는 이야기라면... 만약에 달려와 안아줬을까. 아니, 안들 똑같겠지.
그건 나의 미련, 혹시 기대, 로망, 몰랐는데 알 수도 있었다는 착각. 먼 길을 돌조차 관심 없을 이야기. #술먹고전화해도되는데 #하세요 #저는 하고 후회하며 미련 없는 타입. #여러분 2월 1일 5시 광화문 교보에서 역사적인 만남을 가져요. 같이 울어요. 우리 손수건 가져오세요. 전소민 너무 영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