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올해 매출 2조963억원·영업이익 1조721억원 전망”

2020-01-13 14:54

기저효과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주류 MS 확대에는 모멘텀이 붙는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3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신규 브랜드를 필두로 한 소주 및 맥주 시장에서의 가파른 시장점유율(M/S) 확대 및 맥주 사업부 수익 턴어라운드가 투자 매력포인트이라고 전했다.

심지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실적 및 주가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상반기 실적 베이스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낮지만, 맥주 및 소주 양쪽 사업부문에서 신제품의 시장점유율(MS)이 유의미하게 확대되며 2019년 주가를 전년대비 74.7% 상승시켰다는 점”이라며 “3분기 호실적 이후 실적 모멘텀이 하이트진로 주가에 반영된 수준은 기대보다 낮으나, 이는 4분기 맥주 비수기 돌입 및 오비맥주의 출고가 인하 등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심지현 연구원은 “다만, 맥주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꾸준히 지속되고 있으며 경쟁사 오비가 맥주 가격을 인하하고 판촉비용을 투입하는 등의 대응에도 불구하고 하이트진로의 매출성장률은 견조하다”고 덧붙였다.

심 연구원은 “국내 주류는 한번 MS가 형성되면 오랜 기간동안 쉽게 바뀌지 않는 것이 특징이었으나, 지난해에 하이트진로의 신제품이 가파른 속도로 MS를 확보해감에 따라 8년간의 MS 구도를 깨고 호실적 지속 중”이라며 “특히, 비수기 진입 및 경쟁사의 출고가 인하에도 불구하고 테라 판매량은 성수기 수준과 비슷하게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신제품 판매 호조로 핵심 상권에서는 하이트진로의 맥주 점유율이 50%를 넘어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쟁구도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일부 증가하더라도 이는 M/S 확장에 들어가는 비용”이라며 “진로이즈백 역시 성수기 진입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전분기 대비 물량 확대 추세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지역 확장 효과가 더해져 맥주의 본격적 증익 구간이 형성될 것으로 판단하며 소주 역시 진로이즈백 신제품 효과와 참이슬의 수요 동반창출로 올해 안정적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하이트진로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6.5% 증가한 2조963억원, 영업이익은 66.4% 늘어난 1조721억원으로 추정한다”고 전망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