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이 의붓아들이 사망하기 일주일 전에 현재 남편과 싸우다 “내가 쟤(의붓아들)를 죽여버릴까!"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제주지법 형사2부(정봉기 부장판사)는 6일 오후 2시 201호 법정에서 고유정 대한 열 번째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재판에서 고유정이 의붓아들인 A군이 사망하기 일주일 전인 지난해 2월 22일 오후 1시 52분쯤 현 남편과 싸우다가 "음음…. 내가 쟤(의붓아들)를 죽여버릴까!"라고 말했다면서 녹음 내역을 법정에서 공개했다.
충격적인 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검찰에 따르면 고유정은 이 같은 발언을 하기 한 시간 전에 2015년 50대 남성이 치매 어머니의 얼굴을 베개로 눌러 질식시켜 살해한 사건을 소개하는 기사를 검색했다.
고유정이 베개 등으로 의붓아들을 눌러 질식사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 점을 고려하면 두 사건은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
검찰에 따르면 고유정은 현재 남편과 싸울 때마다 '너의 모든 것을 다 무너뜨려 줄테다', '웃음기 없이 모두 사라지게 해주마', '난 너한테 더한 고통을 주고 떠날 것이다' 등 섬뜩한 범행을 암시하는 문자 메시지 등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