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대표가 우연히 만난 농민과 스스럼 없는 대화를 주고 받았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맛남의 광장'에서 백종원 대표는 전라북도 장수에 있는 과수원을 방문했다. 우연히 만난 농민과 대화를 주고 받던 백 대표는 2~30여년 전 그와 한 동네에서 일하던 사이였던 사실을 발견했다.
농민은 백 대표를 처음 본 순간부터 신기하다는 듯 그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농민은 백 대표에게 자신이 귀농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백 대표가 "귀농을 하셨어요? 여러 가지 해보다가?"라고 묻자 농민은 "여러 가지 했다. 서울에서 안경점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알고 보니 백 대표가 처음 요식업을 시작했던 서울 논현동 식당 단골 손님이었다.



논현동 쌈밥집 모르냐는 물음에 "알죠, 줄 서서 먹던 곳"이라며 반가워하는가 하면 두 사람은 옛날 얘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를 나눴다. 백 대표는 들고 있던 카메라를 바닥에 던져놓고 본격적으로 대화를 이어갔다.

이날 계속 대화를 주고 받던 농민은 "육십..54년 생이거든요?"라며 소개했다. 그러자 백 대표는 "66년생이냐"고 물어 두 사람은 서로 동갑 친구 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농민은 66세 말띠, 백 대표는 66년생 말띠였다. 두 사람은 계속해서 모를 작은 오해가 발생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장수 과수원에서 백 대표는 낙과를 발견했다. 그는 홍로를 두고 "지난 태풍에 떨어진 거구나"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낙과를 맛보고는 "멀쩡하다"라며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
농민 역시 귀농을 한 지 벌써 15년 됐지만 갈수록 농사짓기 힘들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열심히 서울 가락시장으로 보내면 아침에 전화가 온다. 가슴이 무너진다"라며 "전화로 가격을 통보한다. 그 해는 버린 해다"라고 말했다.
이에 백 대표는 "내게 투자하라. 좋은 사과 말고, 상품성 떨어지는 것 위주로 달라"고 말했다.
SBS '맛남의 광장'은 지역 특산품이나 로컬 푸드를 이용해 기존에 맛볼 수 없던 신메뉴를 개발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 밤 오후 10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