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기념하기 위해 남자친구와 값비싼 일식집을 찾은 여성이 성희롱을 당했다며 글을 올렸다.
25일 네이트판에는 "크리스마스이브에 스시 오마카세 먹으러 갔다가 성희롱 당했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여성은 "최대한 많은 분들이 보실 것 같아 여기에 글을 쓴다"며 "글 내용은 모두 사실임을 명확히 밝힙니다"라고 밝혔다.
여성은 크리스마스이브였던 전날(24일) 남자친구와 가로수길 근처 일식집에 갔다. 근사한 데이트를 위해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몇 주 전부터 예약했던 식사였다.
두 사람은 생선 요리를 주문했고 음식은 문제가 없었다. 문제는 요리사가 던지는 저급한 농담이었다. 요리사는 "'ㅋㄷ' 준비했어요? 오늘 크리스마스이브인데 준비했겠죠? 오늘 같은 날은 준비해야지~"라며 말을 걸었다. 여성은 놀랍고 수치스러웠다. 급히 핸드폰을 보는 척하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요리사는 "뭐야 '카드' 말이야~ 뭘 생각하는 거예요 둘 다?"라며 웃었다. 요리사는 계속해서 "제가 지난번에 '코미디 빅리그'를 봤는데 'ㅅㅅ'는 뭔지 알아요? '삭스삭스'"라며 또 혼자 웃었다.
요리사의 일방적인 야한 농담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여기서 또 잠깐 19금으로 넘어가자면..."이라더니 자신이 여자친구와 20만 원짜리 모텔에 가서 겪었다는 일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글쓴이는 식사 내내 불편함을 느꼈다. 당시 식당에 다른 여자는 없었고 요리사와 종업원은 모두 남자였다. 남자친구가 화장실을 다녀오려고 하자 무서운 생각이 들어 가지 못하게 붙잡기도 했다.
여성은 이날 경험을 올리며 "1인 5만 원, 합이 10만 원인 점심을 먹으며 왜 이렇게 불편한 마음으로 식사를 해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라며 "큰마음 먹고 예약한 식당이 저급한 농담 따먹기나 하는 불편한 사람이 운영하는 곳이었다니"라며 속상함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