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석 셰프가 레스토랑 직원들에게 갑작스러운 작별 인사를 전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사장님귀는 당나귀 귀'에서 직원들과 연말 회식을 하며 "레스토랑 쵸이닷을 그만두게 됐다"고 밝혔다. 현장에 있는 직원들은 물론,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MC들도 놀랐다.
"왜 갑자기 그만두게 됐냐"는 MC들 질문에 최현석 셰프는 "요리사들은 본인이 직접 돈을 내서 식당을 차리지 않는 한 저런 일이 많이 생길 수 밖에 없다"면서 입을 열었다.
그는 "(레스토랑 운영) 회사가 따로 있었다. 인수되는 회사랑 같이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최현석 셰프는 직원들에게도 "회사가 다른 회사로 인수되는 과정에서 운영하는 방식이 바뀌었다. 더 이상 내가 레스토랑에서 근무할 수가 없다"고 알렸다.
직원들은 착잡한 표정이었다. 박가람 헤드셰프는 인터뷰에서 "한 마디도 못 하고 계속 울었다"며 심경을 밝혔다. 헤드셰프는"어깨 축 처진 아빠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며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최현석 셰프는 "3년간 잘 따라와서 고맙고 자랑스럽다"며 직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최현석 셰프는 "새끼들을 두고 집을 나오는 기분이 든다"면서도 "보스는 외로울 수 밖에 없고, 리더는 흔들리면 안 된다. 제가 저기서 감정적으로 굴면 저 친구들이 흔들려서 일을 그만둘 수도 있다. 저 친구들 진로는 저 친구들이 선택할 수 있게 해야한다"며 소신을 밝혔다.
최현석 셰프는 지난 2016년 외식경영 업체 플레이팅컴퍼니로 소속을 옮긴 후 자신의 이름을 건 레스토랑 '쵸이닷'을 운영해왔다.
23일 현재 쵸이닷 홈페이지는 허용 접속량 초과로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최현석 셰프 퇴사 소식이 전해진 여파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