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너무 좋은데 결혼이 고민됩니다...” 사연에 달린 '팩폭' 댓글

2020-03-13 01:00

집안 차이로 결혼 고민 중인 30대 남성
“이 경우엔 여자가...”, “답 나왔네”

여자친구와의 결혼 문제로 고민 중이라는 한 남성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12월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가난한 집 여자친구와 결혼'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자신을 지방 공기업에 2년 차 근무 중인 30살 남자라고 소개했다. 사귄 지 3년 된 여자친구는 1살 연하로 대기업에 재직 중이라고 설명했다.

글쓴이의 고민은 현실적인 문제였다. 그는 "저는 부모님께서 마련해주신 4억5천 아파트를 한 채 증여받은 상태인데, 여자친구 가족의 집은 임대주택이고 아버지는 고정 수입 없이 백만 원 정도 버시고, 어머니는 전업주부에 남동생은 공무원 준비 중이다. 여자친구는 집에 돈 갖다주느라 모은 돈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자친구만 보면 너무 좋은데 결혼 후 평생 여자친구 집에 돈 갖다주고 동생 결혼 자금 보태줄 생각 하면 생각만으로도 두통이 몰려온다. 조언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이틀 만에 200개에 가까운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이 경우엔 여자가 의사여도 걸러야 한다", "지금이라도 안 늦었다. 싸움이 나면 싸움을 크게 만들어서 마무리해라", "집안 균형이 맞지 않으면 힘들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그런 사정까지 다 품을 만큼 사랑하는 건 아닌가 보네. 답은 나와 있는 거 아님?"이라고 댓글을 남겼다. 해당 댓글은 찬반이 극명히 갈렸다.

네이트판 캡처
네이트판 캡처
home 윤희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