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평생에 걸쳐 세 번 늙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과학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발표된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진 논문에 따르면 노화는 평생에 걸쳐 일정한 속도로 꾸준히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세 번의 급진적인 노화시기를 거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화 촉진 시기는 바로 34살, 60살, 78살이다.
연구진은 18~95세에 이르는 4,263명 혈액에서 액체 성분인 혈장을 분리한 뒤 3천 가지 혈장 단백질을 분석했다. 그 결과 1,379가지 단백질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수치가 달라지는 것을 발견했다.
단백질 수치로 본 노화 그래프는 선형 곡선이 아닌 세 개의 뚜렷한 꼭지점을 형성했다.
하지만 와이스-코레이 교수는 “혈액 속 단백질 대부분은 다른 장기 조직에서 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노화한 단백질 출처가 간이라면 간이 늙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추후 연구가 의도대로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조만간 피 한 방울로 적어도 세포 수준 생체 노화도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