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에서 끔찍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9일 새벽 5시 26분쯤 화성시 경기동로 장지지하차도를 과속으로 달리던 G70 차량이 근처 가로등에 충돌했다.
사고차량 탑승자들은 인근 물류창고 직원들도 야근을 마치고 회식하러 가는 도중이었다. 이 사고로 뒷좌석 탑승자는 왼팔이 잘렸다. 차량 앞 부분은 인도를 타고 날아가 전기 배전판을 덮쳐 일대가 정전 됐다. 뒤따라오던 다른 차량이 사고 차량 기름통을 들이받았다.
10일 국민일보는 제보자 임 모(28) 씨로부터 사고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과 현장 사진을 제보받아 구체적인 사고 상황을 보도했다.
임 씨는 사고의 유일한 목격자로 현장 수습까지 했다. 그는 "경찰에서 사고차량 블랙박스를 확인했는데 '야 재껴 재껴(제쳐 제쳐)'하는 소리를 들었다"라고 했다. 이어 "신호대기 중 내가 먼저 출발하자 날 제치려고 (사고차량이) 시속 130~160km로 과속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사고가 난 장지지하차도 내 제한 속도는 시속 60km다. 임 씨는 "운전자가 음주상태는 아니었다는 설명을 들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