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학대'가 아니라 '성적 확대'… 일본서 벌어진 기이한 여학생 납치사건

2019-11-29 17:38

여중생에 숙식 제공하고 공부시켜
휴대전화도 마음대로 사용하게 해

일본 방송에 보도된 용의자.
일본 방송에 보도된 용의자.
일본에서 기이한 ‘납치 사건’이 발생했다. 30대 남성이 트위터를 통해 알게 된 가출 여중생 2명을 자기가 관리하는 맨션에 살게 하고 공부를 시킨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37세인 이 남성의 이름은 사카 가미. 그는 효고현 여중생들을 납치해 약 2개월간 자신의 셋집에 살게 한 혐의(미성년자 유괴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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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이 기이한 까닭은 사카 가미가 여중생들을 과연 납치했는지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경찰에 따르면 사카 가미는 SNS를 통해 “가출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효고현 여중생을 “사이타마에 와서 공부한다면 길러주겠다”고 꾀어 지난 8월 하순부터 10월 하순까지 자신이 관리하는 셋집에 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향후 내 일을 돕게 할 생각이었다"라면서 혐의를 인정했다.

그럼에도 사카 가미는 여중생들에 대해 성적 착취 등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른 납치범과는 다르다.

사카 가미는 여중생 두 명에게 각각 개인 방을 내주고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하루 세 번 식사도 제공했으며 휴대전화 사용도 제한하지 않았다. 심지어 사카 가미는 약속대로 여중생들에게 공부를 하게 했다. 학교 과목 외에 부동산 공부까지 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여중생들은 집에 가기 싫다는 이유로 부모의 연락처를 알려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중생 부모들의 신고로 사카 가미를 붙잡은 경찰은 사카 가미가 여중생들을 납치했다기보다는 보호한 것으로 밝혀지자 신병 처리 방향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