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아이스' 때문에 발생한 교통사고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블랙 아이스는 도로 표면에 생긴 얇은 빙판이다. 눈으로 확인이 어려워 그저 길이 조금 젖어있다고 착각하기 쉽다.
지난 15일 오전 7시 40분 광주-원주고속도로 동양평 나들목 부근에서는 차량 20여 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도로가 빗물에 얼어붙어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사고로 이어졌다.
지난 27일 유튜브에는 당시 사고 현장을 담은 블랙박스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 따르면 차량을 통제하기 위해 갓길에 있던 한 남성이 도로 위로 뛰어든다. 그러자 한 차량이 남성을 향해 미끄러지고 이어서 다른 차량도 옆 차선에서 미끄러진다. 차량이 덮쳐오는 것을 보고 놀란 남성이 자리에서 넘어져 다행히 큰 사고를 피한다.
하지만 차량 사고는 막을 수 없었다. 빙판을 발견하지 못하고 도로 위에서 속도를 내고 있던 차량은 전부 다른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로 이어졌다. 당시 사고는 40여 분 동안 계속 됐다. 이 사고로 86살 홍 모씨 등 3명이 부상을 입었다.
겨울철 도로 표면에 생기는 '블랙 아이스' 현상으로 교통사고가 번번이 발생하고 있다. 블랙 아이스는 눈으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평소보다 서행해서 운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도로교통공단 교통 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3년 간 서리·결빙에 인한 교통사고는 3,863건으로 이 중 105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