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여행을 꼼꼼히 계획해서 가는 '꼼꼼형'인가요, 아님 마음 내키는 대로 떠나는 '훌쩍형'인가요?
최근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한국인의 즉흥여행 수요와 구매 트렌드를 알아보고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2040 학생 및 직장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2019년 11월 11~18일 일주일간 했다.
그 결과 응답자 10명 중 9명(91.4%)이 즉흥적으로 여행을 떠나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절반 이상(57.8%)은 즉흥 여행에 대한 이유로 '바쁜 일상에서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 따른 피로감'을 꼽았다.
'검색 시간과 상품 만족도가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53.4%), '과잉 정보가 오히려 실제 여행지에서 실망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47%)는 의견도 있었다.
특히 응답자 61.9%가 '여행을 결심한 후 하루 안에 여행 상품을 결제했다'고 답해 일단 여행 결심만 하면 나머지는 일사천리로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다 보니 '최저가 상품을 찾아 여러 사이트를 검색하는 것'(58.2%)이 보편적인 구매 패턴이면서도 10명 중 3명(30.4%)은 항공편과 호텔을 한 곳에서 결제하고 추가 할인 혜택을 챙기는 간단한 구매 형태를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즉흥 여행지로는 제주, 강릉, 부산 등 국내 여행지를 당일치기(62.8%) 또는 2박 이내(57.8%)로 가는 경우가 주를 이뤘다.
반면 응답자의 33.2%가 포르투갈, 런던 등 장거리 여행을 즉흥적으로 결정하는 등 생각보다 장거리 여행객들도 많았다.
즉흥 여행을 떠나는 계기로는 '바쁘고 반복적인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어서'(49.9%), 정신적 스트레스'(43.8%) 등이 있었다. 이 밖에 '날씨가 좋아서'라거나 '특가 항공권, 숙박 할인 쿠폰 등을 발견해서' 등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즉흥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연령대별 달랐다.
20대는 꼼꼼한 사전준비보다 여행 그 자체의 경험에 큰 가치를 두는 경향을 보였다.
30대는 응답자 64.2%가 여행 준비에 대한 피로감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아 여행 준비부터 마칠 때까지 부담 없이 쉴 수 있는 편안한 여행을 선호했다. 그러다 보니 동행 없이 나홀로 훌쩍 떠나는 여행 경험(37.9%)도 가장 많았다.
40대는 친구나 가족의 제안(56.9%)으로 즉흥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