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 아들을 둔 여성이 유치원 학부모들과 함께 한 업체에 도시락을 주문했다. 도시락 가격은 1개당 2만원. 그런데 사연을 올린 여성에 따르면 도시락 수준은 황당할 정도였다. 여성의 표현에 따르면 5000원짜리 편의점 도시락만도 못한 제품이 배달됐다.
화가 난 여성은 업체 사장에게 문자를 보내 항의했다. “이게 잘해주신 건가요? 솔직히 2만원이라고 하기엔 너무 부실해 보여요. 보내주셨던 샘플이랑 너무 달라서…. 이건 아니지 않나 싶어요.”
업체 대표가 답변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 대표는 “어머님~ 그건 3만원짜리 샘플이고 어머님이 원하시는 메뉴로 다 넣어 드렸고 물, 음료, 배달까지 다 해드렸는데 불만뿐이시잖아요. 제가 어떻게 해드려도 불만만 많은 분일 거 같네요. 9시까지 배달해달라고 해서 조금 일찍 갖다 드렸고요. 미리 픽업을 해서 나눠주죠. 저도 불쾌하네요.”
여성은 “그럼 먼저 말씀을 해주셨어야죠. 저희가 다른 데선 안 해봤을까요? 1만원짜리도 해보고 1만5000원짜리도 해봤어요. 2만원이래서 더 낫겠지 했는데 집에서 한 거보다 못한 모양인데 불만이 없겠어요?”라고 재차 항의했다.
그러자 업체 대표는 “앞으로는 직접 준비하세요. 넣어달라는 메뉴 다 넣어드렸습니다. 감사한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분 처음이라 당황스럽네요”라고 답했다.
보배드림 회원들 사이에서 해당 사연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하자 도시락 업체 사장이라고 밝힌 누리꾼이 다음과 같은 사과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도시락업체 사장입니다. 우선 죄송하단 말씀 먼저 드립니다. 제가 무슨 말을 해도 오해하고 들으시겠지만 주문하신 분과 소통이 잘 안 됐던 것 같습니다. 계속 번갈아가면서 어머님들께 연락이 오고 주문할 때 메뉴도 직접 말씀하신 부분인데 어머님들 기대에 못 미친 것 같습니다. 저도 최대한 맞춰드리려 저희 업체상 배달은 안 되고 픽업이나 퀵을 이용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배달도 해드렸구요. 음료나 물 중 선택이지만 다 넣어드렸습니다. 하지만 배달을 해드렸어도 일찍 갖다 줬다 핀잔만 듣고 질책만 하셔서 저 역시 마음이 상했습니다. 그래도 고객이 만족하지 못해 저 또한 일정 금액 환불도 생각했지만 게시글에 글 올리시고 개인정보 유출, 가족 공개를 하는 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도 주문하시는 분께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고 응원도 많이 받으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런 글은 자제해 주세요. 기대에 못미친점 죄송합니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