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 씨가 영화 ‘증인’으로 제40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그가 수상소감에 언급한 ‘한 남자’의 정체가 화제다.
무대에 오른 정우성 씨는 “앉아서 시상식을 보는데 불현듯 ‘상 받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 이유는 ‘기생충이 받을 줄 알았어요’ 이 말을 장난으로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라며 입을 열었다. 이날 영화 ‘기생충’이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감독상, 최우수작품상 등 각종 부문에서 상을 싹쓸이한 터라, ‘기생충이 받을 줄 알았어요’란 말이 유행어처럼 쓰였는데, 정우성 씨도 이를 노린 것이다.
이어 “저도 청룡상 꽤 많이 참석했는데, 청룡상 남우주연상을 타게 됐네요. 계획하고 꿈꾸지 않고 버티다 보니까 이렇게 상을 받게 됐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끝으로 “아마 누구보다도 이 트로피를 손에 들고 있는 저의 모습을 집에서 TV로 보고 있을 ‘한 남자’, 제 친구 이정재 씨. 함께 기뻐해 주리라 생각하고요. 여러분 모두와 이 기쁨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 배우 이정재 씨를 콕 집어 언급했다.
정우성 씨와 이정재 씨는 영화 ‘태양은 없다(1998)’로 호흡을 맞춘 후 20년간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공통점이 많아 연예계 대표 절친이 된 둘은 SBS ‘한밤의 TV연예’에서 서로를 '애인'이라 칭하며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2016년 종합엔터테인먼트사 아티스트컴퍼니도 공동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