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일 총신대학교 A 교수가 “화장하는 학생은 매춘부”라고 발언해 화제가 됐었다. 총신대 총학생회는 이후 한 달간 교수들을 전수조사했고, 그 결과 더 심한 성희롱과 여성 비하, 동성애 비하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수들의 ‘막말’은 다수의 학생들이 증인, 제보자로서 학생자치기구에 제출한 녹취록에 근거한 명백한 사실이라고 18일 총신대 총학생회는 밝혔다.
다음 발언은 총신대 총학생회가 제공한 발언 전문에서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ㄱ’교수
11월 14일
“(순결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한 형제가 (중략) 자기가 청년부를 담당하고 있는데 한 번 넘으니까 계속 여러 번 넘는다 선을, 어떡하면 좋겠냐? 그래서 제가 선물(여자친구)을 잘 간직해야지 한 번 풀어본 선물이나 여러 번 풀어본 선물은 다를 수 있으니까”
8월 29일
“(이 사람이) 나한테 사랑한다고 해줬는데, 그 말이 자매가 해주는 것보다 더 좋았다. 난 영계가 좋지, 노계는 별로지만 이 사람은 좋다”
9월 4일
“(8월 29일 발언을 해명하며) 조금만 말을 잘못하면 성차별, 성인지 이렇다 보니…. 예쁘다는 말을 안하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삶의 원동력이 ‘미’거든요. 그거 빼면 어떻게 하라고. 성경에 나와 있는 것이 성차별이에요? 뭐 어떻게 하자는 거예요? 썸을 못 탄다는 거잖아요, 요새 젊은 사람들이”
2019년 2학기
“여자들은 물건하고 대화해요. ‘그 옷 참 예쁘다. 내가 입어주면 좋을텐데 내가 지금 돈이 없거든. 내가 나중에 사줄게.’ 이렇게 대화한다는 거예요, 남성들은 그런 거 안 하잖아요. 남자들은 차보면 그러나? 컴퓨터? 아무 생각 없어요. 뱀이 그러니까 여자한테 가지. 죽은 악어하고도 대화하잖아요, 자매들은. 페미니스트들은 뭐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신대원(신학대학원)은 좀 나아요.”
2019년 2학기
“여성들의 경우에는 성관계의 결과를 책임져야 하는. 아이가 생기면 아이를 낳아야 되거나 아니면 낙태를 해야 되는 심각한 결과를 책임져야 되는…. 그런데 남자는 뭐…. 사실은 저지르고 나서는 책임 안 져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여성은 그렇기 때문에 남성이 여성을 그렇게 ‘사용’하면 함부로 선을 넘으면 안 되고요. 넘었을 땐 책임을 져야죠.”
‘ㅇ’교수
9월 24일
“생물학적으로 사람 몸이 그렇게 돼 있어요. (중략) 전립선을 남성 성기를 통해 자극할 수도 있지만 전립선하고 바로 붙어있는 항문 근육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자극이 가능해요. 그것은 모든 남자가 자극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것을 자꾸 느끼고 그러면서 습관이 되면 중독이 되고 나중에 빠져나갈 수 없게 되면서 동성애를 하게 되는 거야. 그렇죠?”
4월 24일
“여성의 성기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굉장히 잘 만드셨어요. 여성의 성기의 경우에는 여러분들이 그 성관계를 가질 때 굉장히 격렬하게 해도 여성의 성기가 다 받아내게 돼 있고 상처가 안 나게 돼 있어요.”
총신대 총학생회는 성희롱, 성차별, 교수 징계, 2차 가해 확산, 수업권 침해가 일어난 것은 학교의 미온적 태도 때문이라며 대학 당국을 비판했다. 이어 피해자 및 제보자 학생의 철저한 신원 보호, 교수의 진정성 있는 사과,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대책 마련 등을 학교 측에 요구했다.
다음은 총신대 학생자치기구가 교수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시작하게 만든 지난 10월 4일 A 교수의 발언이다.
“여학생들이 화장하는 것이 있더라고. 여러분 이거는요. 외국에서 보면 매춘행위예요. 매춘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칠하고 이러지, 아니 멀쩡한 대낮에 길거리에서 이 거울을 보고 화장하는 것이 그게 몸 파는 여자의 행동이지 정상인이 아니잖아요. 여러분, 조심하세요. 외국 애들이 여러분이 그렇게 하면은 ‘야, 내가 돈 줄게 가자’ 이럴 수도 있어요. (중략)저는 깜짝깜짝 놀랐어요. 버스를 한번 탔는데 저 생긴 거는 대학생 같이 생겼는데 아 쟤 매춘을 하는구나. 내가 교수가 아니라면은 돈 한 만원 줄테니까 갈래? 이렇게 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