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한사람 크게 다친다” 강호동이 유재석과 한 방송에 나올 수 없는 이유

2019-11-12 19:10

둘은 2002년 탑골공원 '덤앤더머'로 불렸을 정도로 찰떡 케미
함께 출연한 '공포의 쿵쿵따'는 레전드 영상으로 여전히 인기

과거 환상의 '찰떡 케미'를 자랑했던 유재석씨와 강호동씨가 최근 방송에서는 투샷을 보기 어려운 이유가 알려져 눈길을 끈다.

유튜브, KBS 예능 '깔깔티비'

11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유재석과 강호동'이 같은 방송에 나올 수 없는 이유를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정답은 딱밤 때문이었다. 2002년 방송된 KBS 예능 프로그램 '공포의 쿵쿵따'에서 유재석씨와 강호동씨는 평생 딱밤 때리기를 걸고 딱지치기를 했는데 유재석씨가 이겼기 때문이다. 아무도 예상 못했던 정답을 '깔깔TV' 애청자였던 민경훈씨가 맞혀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과거 영상을 보면 유재석씨와 강호동씨는 딱밤을 걸고 딱지치기를 하다 3대, 8대, 12대, 62대, 100대 등 계속 딱밤 개수가 올라간다.

이하 유튜브, KBS 예능 '깔깔TV' 캡처
이하 유튜브, KBS 예능 '깔깔TV' 캡처

결국 둘은 '무한대 평생 딱밤 때리기'를 걸고 딱지치기 막판 승부를 걸었다.

승자가 패자를 때리고 싶을 때마다 때릴 수 있는 조건이었다. 강씨는 승부 전에 "지나가다가 때리고! 생각나면 불러서 때리고! 자고 있으면 때리고!"라고 말하며 위험한 거래를 제시했다.

결국 유재석씨가 이기면서 강호동씨를 언제든 원하면 때릴 수 있는 평생 딱밤치기 권을 얻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 연합뉴스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 연합뉴스

요즘 옛날 예능을 다시 찾아보는 일명 '옛능' 보기가 유행하면서 2002년 방송분 '공포의 쿵쿵따'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레전드 영상으로 유명하다. 유재석씨, 강호동씨, 이휘재씨, 김한석씨가 출연해 지금 봐도 큰 웃음을 준다.

과거 영상을 보면 유재석씨와 강호석씨는 '꿀 케미'를 자랑한다. 유재석씨가 깐죽대고 강호동씨를 놀리면 강호동씨가 당황해서 웃음이 터지는 식이다.

이 영상을 보면 유재석씨가 양갈래로 땋은 머리의 여고생으로 분장한 강호동씨를 보며 "얼굴을 100으로 봤을 때 머리카락이 10%도 차지 안 하니? 머리 뒤는 직각이야. 골무야. 골무" 등의 말로 놀려 웃음이 터진다. 서로 놀리며 때리는 등 장난 치는 모습은 '탑골공원' 시대 용어로 '두 명의 바보'를 뜻하는 '덤앤더머'라는 자막이 달리기도 했다.

유튜브, KBS 예능 '깔깔TV' 캡처
유튜브, KBS 예능 '깔깔TV' 캡처
home 이제남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