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7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내년 유럽 각국의 환경 규제와 맞물려 전동화 부문 매출액이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기존 모듈/핵심부품 매출액과 더불어 제네시스 GV80/G80 물량의 순증 효과 및 신차별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제품군 매출액 등이 가세할 것”이라며 “연결기준 매출액이 38조원에 이르기 때문에 물량 가세 정도가 크지 않고 핵심 부품 매출액 11조원 대비 약 0.9% 수준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선재 연구원은 “최근 미국 앱티브와 설립하는 합작법인에 4억달러를 투자하면서 지분 10.0%를 확보, 자율주행 레벨 4/5 솔루션 개발과 판매를 확정지었다”라며 “빠르게 발전 중인 자율주행 기술을 조기 확보해 양산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라이더 업체인 벨로다인에도 5000만달러를 투자했는데, 레벨3 라이더 센서 기술을 확보해 현대차 및 기아차뿐만 아니라 타 완성차에도 납품할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연구원은 “현재 큰 규모의 외형으로 인해 GV80과 G80 신차 출시에 따른 성장 폭이 여타 부품업체들에 비해 낮은 편”이라며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유럽 환경 규제 영향으로 친환경 차 생산을 늘릴 수밖에 없어 관련 제품을 공급하는 모비스의 전동화 매출액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대차 그룹의 친환경차 및 자율주행차 부품 군의 핵심 공급업체라는 사실은 더욱 공고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부진의 우려를 반영해 주가순자산비율(P/B) 0.7배 이하로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중 가장 낮은 편에 속한다”며 “전동화 매출액의 고성장으로 내년 영업이익 증가율이 8.0%로 높고 자체 개발 및 외부 지분투자로 미래 자동차 기술에 대한 빠른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어 주가 재평가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