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친자 확인을 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대응할지 묻는 네이버 지식인 질문이 누리꾼들로부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질문이 올라온 시기는 2015년 9월 18일이다. 당시 자신을 2자녀를 키우고 있는 주부로 소개한 여성은 30살에 첫째인 아들을 가졌고 34살에 둘째인 딸을 가졌다고 밝혔다.
여성에 따르면 글을 올리기 한 달 전에 사건이 터졌다. 산부인과에서 무슨 말을 들은 남편이 산후조리원에 찾아와 둘째를 출산한 지 열흘밖에 안 된 자신에게 씩씩거리면서 “둘째는 누구 아이냐”고 물은 것. 여성은 남편 아이가 맞는다고 했지만 남편은 믿지 않았다.
여성은 남편이 이후로도 딸아이를 보지도 않고 자신과 말도 안 하고 각방을 썼다면서 “남편이 친자확인을 하겠다고 막 소리지르는 게 일상이다. 너무 힘들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여성은 친자확인은 꺼린다고 했다. 둘째를 가지기 전 친구를 따라 미혼녀 모임에 참석해 술을 마시다 다른 남자랑 잠자리를 가진 경험이 있다는 것.
그는 “(다른 남자와 잠자리를 가진) 이후로 임신했는데 그때 당시 남편과 자주 관계를 가졌기에 별 의심을 안 했다. 그런데 남편에 대해 조금 조사를 해보니 정관수술을 했다는 거다”라면서 “제가 둘째아이를 가졌으면 당연히 ‘왜 아이가 생기지?’ 하면서 저한테 그때 당시 막 뭐라고 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물었다. 여성은 “둘째 낳고 나서 이제 와서 뭐 어쩌자고 뭐라고 하는지 진짜 이해가 안 가고 스트레스가 쌓인다”고 했다. 임신했다고 했을 때 따지지 왜 지금에 와서야 자신에게 뭐라고 하느냐는 것이다.
그러면서 여성은 “이혼해서 차라리 양육비랑 위자료 받고 혼자 아이 돌보면서 살고 싶은데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가사법 전문인 송명호 변호사가 답변을 남겼다.
송 변호사는 “결론부터 말하면 솔직히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고 했다. 송 변호사는 이혼을 하더라도 둘째아이에 대한 유전자검사를 피할 수는 없다”면서 “아이의 혈액형과 남편, 질문자의 혈액형을 확인보기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가능하다면 먼저 친자확인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남편의 칫솔 등이 있으면 가능하다. 모근이 붙어 있는 머리카락도 가능하다. 어쩌면 남편이 먼저 했을 수도 있다”라면서 상담을 권유했다.
사연이 내용이 워낙 충격적인 까닭에 당시 여성의 질문은 4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캡처’ 형식으로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퍼지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런데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남편의 심리를 분석하는 소름 끼치게 분석한 답변이 달렸다. 여성이 궁금하게 여긴 것은 정관수술을 한 남편이 왜 둘째를 임신했을 때 따지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여성의 질문에 대해 4년 뒤늦은 답변을 다음과 같이 달았다.
“남자가 그냥 여자 손절하려고 열 달 참아서 증거물 낳게 한 거네.”
하지만 또 다른 누리꾼의 의견은 달랐다. 한 누리꾼은 오늘의유머에서 “정관수술 하고도 임신 되는 케이스가 있으니까 아무 말 안 했던 것”이라며 “애 낳고 나서 친자확인 검사를 해보고 나서야 자기 자식 아니라는 확신이 생겼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