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조커'가 R등급 영화 흥행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조커는 북미에서 수익 약 2억 7758만 달러(약 3249억 원), 해외에서 5억 7150만 달러(6690억 원)를 거두며 전세계 흥행 수익 총 8억 4908만 달러(9940억 원)를 달성했다. R등급 영화 중 역대 가장 높은 기록이다.
미국 영화 상영등급 중 R등급은 '제한(Restricted) 등급'을 뜻한다. 만 17세 미만은 부모, 보호자 등 성인이 동반했을 때만 관람 가능한 등급이다.
우리나라의 청소년 관람불가와 비슷하지만, 동반자에 따라 조건부 관람이 가능하다는 차이점이 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선 R등급을 받은 영화가 국내에선 15세 관람가가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조커도 국내에선 15세 관람가로 개봉했다.
R등급 영화 중 흥행 수익 8억 달러를 넘긴 건 조커가 처음이다. 종전 최고기록은 영화 '데드풀'이 보유하고 있었다. 데드풀은 약 7억 8300만 달러(약 9166억 원)를 벌어들였다.
토드 필립스 감독은 지난 25일 "멋진 출연진, 제작진 그리고 전세계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기록 달성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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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에게 기록을 내준 '데드풀' 제작자이자 주연인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는 트위터에서 장난스러운 축전을 남겼다. 그는 조커 포스터에 '너 이 씨X놈"이라는 욕설 문구와 데드풀을 비롯한 R등급 영화 등장인물 이름을 합성한 사진을 첨부했다.
R-Rated box office congratulatory posts aren’t like the ones you’re used to... pic.twitter.com/OTy2BqIP4f
— Ryan Reynolds (@VancityReynolds) October 25, 2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