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까불이의 정체가 흥식(이규성)이는 아닌 절대적인 이유

2019-10-24 11:07

까불이 정체 놓고 ‘설왕설래’
향미의 호칭에 정답이 있다?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박흥식. 이규성이 맡고 있다.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박흥식. 이규성이 맡고 있다.
‘까불이’는 과연 누구일까. 23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21, 22회에서 용식(강하늘)이 찾던 ‘캣맘’이 박흥식(이규성)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까불이의 정체를 놓고 시청자들 사이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용식은 동백(공효진)이 향미(손담비)를 괴롭히는 김낙호(허동원)의 머리를 스테인리스 볼로 내리치는 모습을 까멜리아 앞에서 목격했다. 그때 용식은 동백이 뒤로 고양이 사료를 들고 지나가던 한 남성을 발견했다. 다름 아닌 박흥식이었다. 앞서 용식은 고양이 밥을 주는 사람이 까불이와 관련돼 있을 것이라고 추측한 바 있다.

드라마는 캣맘의 정체가 까불이일 가능성을 암시했다. 손가락에 갑자기 상처가 생기자 병원을 찾아온 용식에게 의사가 농약으로 인한 상처라고 말한 것. 용식은 집으로 향하다 고양이 사료를 만진 적이 있었다. 고양이 사료에 섞인 농약을 만져 생긴 상처였던 것이다.

이처럼 용식이 찾던 ‘캣맘’이 흥식으로 밝혀짐에 따라 까불이의 정체를 놓고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극에 달하고 있다.

그럼에도 상당수 시청자는 흥식이가 까불이일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향미가 까불이로 추정되는 인물을 ‘아저씨’라고 호칭한 때문이다.

향미는 죽기 전 까불이로 추정되는 사람의 집에 들어갔다. 향미는 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까불이에게 "밥 주는 것 재미있냐. 아저씨네는 방이 몇 개냐. 고양이라 생각하고 날 재워달라"고 했다. 까불이로 추정되는 자의 집으로 들어간 향미는 떨어진 젓가락을 주우려다 식탁 아래에서 뭔가를 발견하고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문이 ‘끼익’ 소리를 내며 열렸다. 향미가 “누가 여기 또 있어?”라고 묻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긴장감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시청자들은 향미가 흥식이에겐 평소 이름을 불렀던 만큼 흥식이는 일종의 맥거핀(중요한 것처럼 등장하지만 실제로는 줄거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극적 장치)인 것으로 보고 있다. 얼굴을 잘 아는 흥식을 모르는 사람과 대화하듯 대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시청자들은 추측하고 있다.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동백. 공효진이 맡고 있다.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동백. 공효진이 맡고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