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서해 함박도 초토화 계획' 발언을 한 해병대 사령관을 전화로 질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은 21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해당 의혹을 언급했다. 백 의원은 "청와대가 해병 사령관에게 전화해서 '왜 그렇게 대답했나. 불편한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고 한다. 그런 사실이 있나?"라고 질의했다.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은 "전화 받은 적 없다"고 답변했다. 이 사령관은 계속된 확인 질문에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백승주 의원은 "나중에 진실규명이 필요하다. (청와대가) 질책성 주문을 했다고 한다"며 "(전화를) 받은 분이 안 받았다고 하니 계속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승도 사령관은 지난 15일 국정감사에서 함박도에 레이더 시설 등을 설치한 북한에 대한 대응 조치를 언급했다. 이 사령관은 "유사시 초토화시킬 수 있도록 해병 2사단의 화력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이 사령관 발언에 북한은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TV로 "지금 남조선 군부에서 또다시 터져 나온 대결 망언이 사람들을 아연케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