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앞바다에 나타난 초호화 요트가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 18일 부산 광안리 앞바다에 초호화 요트가 떠있는 모습이 광안대교 운전자와 인근 아파트 주민들에게 목격됐다. 흔히 볼 수 없는 거대한 호화 요트 모습은 목격자들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 요트를 보기 위해 인근 중·소형 요트들이 몰려들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요트는 러시아 재벌 안드레이 멜리첸코가 소유한 '슈퍼요트 A'로 알려졌다. 호화 요트 순위를 꼽을 때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초호화 요트다. 뱃값만 무려 4천억 원 내외로 추정된다.
요트에는 안드레이 멜리첸코의 지인들이 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관광목적으로 국내에 들어와 인천과 제주도를 방문했다. 부산에는 이달 초 들어왔으며 당초 계획보다 더 길게 머무르다 25일 출항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요트가 이날 광안리 앞바다를 떠돌고 있었던 건 마땅히 정박할 곳을 찾지 못해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 길이만 무려 119m에 달하는 호화 요트다 보니 이를 수용할만한 요트 계류시설이 부산에 마땅히 없었다.
현재 요트는 임시방편으로 동구 초량동에 있는 크루즈터미널에 접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리 예약된 게 아니다보니 다른 크루즈가 부두로 들어오면 자리를 비워줘야 하는 형편이다. 18일에도 다른 배가 입항한 탓에 자리를 비워주고 바다를 떠돌던 중으로 알려졌다.
요트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슈퍼요트 한 대조차 댈 수 없는 현실을 손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산 최대 요트계류장인 수영만 요트경기장에는 최대 길이 27m 내외 요트만 정박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