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떠난 설리(25)가 악플러들 때문에 큰 마음고생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설리가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에 지속적으로 악플러에 대한 강경 대응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15일 밝혀졌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이날 부산일보 인터넷판에 “설리가 악성 댓글에 많이 힘들어했다. 소속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악플러에 대응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연예계 관계자의 이 같은 언급은 설리가 악플러들의 댓글에 실제로 극심한 심적 고통을 겪었다는 것을 방증한다.
설리는 지난해 10월 21일 네이버VLVE 'SM CCC LAB' 채널에서 공개한 '진리 상점' 티저 영상에서 악플 때문에 눈물을 흘린 사연을 공개한 바 있다. 영상에서 설리는 친구들과 상점 오픈 전 와인을 마시며 악플에 대해 얘기하며 "너 왜 설리랑 친하게 지내?, 왜 모두가 싫어하는 사람이랑 친하게 지내? 라는 댓글이 가장 상처가 됐다"고 말했다. 설리와 함께 와인을 마시던 남경은 "설리가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붕어눈처럼 될 때까지 하루 종일 울었다. 사람마다 붙잡고 '내가 이상해 보여?'라고 물었다"고 말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설리가 세상을 등졌음에도 악플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일부 악플러는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 여전히 설리를 모욕하는 악플을 달고 있다. 형법 제308조 '사자의 명예훼손'에 대해 “공연히 허위의 사실을 적시하여 사자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미 숨진 자의 명예를 훼손해도 처벌할 수 있음을 명시한 셈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