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아르바이트생들이 심각한 성희롱을 당하고 있다.
2018년 12월 서울시가 전국 아르바이트 청년 6722명을 대상으로 성희롱 실태조사를 한 결과 31%가 근무 중 성희롱 피해를 봤다. 편의점 같은 1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는 피해가 66%에 달했다.
알바노조가 편의점 아르바이트 노동자 402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4.4%가 폭언과 폭행, 12.9%가 성희롱 또는 성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구체적 사례로는 "속옷 사이즈가 어떻게 돼? 속옷 사줄까?", "아가씨 너무 예뻐서 쳐다보느라 커피를 쏟았네", "아가씨 몇 살이야? 20살이면 해 볼 거 다 해봤겠네. 콘돔 추천 좀 해줘", "오빠라고 불러, 술 한잔할까?", "남자답게는 생겼는데 전 알바보다 못생겼네" 등이다.
성희롱 행위자는 남성 고용주가 37%로 가장 높았고 남성 손님(27%), 남성 동료(21%), 여성 고용주(5%), 여성 동료(4%) 순이었다.
편의점에는 전화 수화기를 들면 인근 경찰서로 신고가 접수되는 비상벨이 있지만 실제로 이를 사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성희롱 피해 후 관련 기관을 통해 민원을 접수했다는 응답은 2%에 불과했다.
아르바이트하면서 성희롱 피해를 본다면 각 지역 고용노동청, 청년유니온, 아르바이트 구인 사이트 등 관련 기관에 민원을 신청하면 된다. 무료 법률 및 심리 상담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