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콜라보레이션'이라는 파격적인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일명 '예수 운동화'가 해외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본사를 둔 창작 레이블 미스치프(MSCHF)는 나이키 '화이트 에어 맥스 97s'를 재해석해 '예수 운동화'를 만들었다.
미국 매체 C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일반 나이키 에어맥스 운동화는 약 160달러(한화 약 19만원)에 팔리지만 미스치프가 만든 운동화는 1425달러(약 169만원)에 판매됐다.
약 20켤레 한정 판매로 출시된 운동화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단 1분만에 매진됐다. 이후 해당 운동화는 재판매 사이트에 4000달러(약 474만원)에 등록되기도 했다.
미스치프가 출시한 '예수 운동화'는 밑창에 공기 대신 요르단 강에서 직접 공수한 '성수'가 들어가 있다. 심지어 브루클린에 있는 한 성직자의 축복까지 받았다고 전해졌다.
운동화 옆 면에는 성경 마태복음 14장 25절을 의미하는 문구가 새겨져 있는데 해당 구절은 물 위를 걷는 예수를 묘사하고 있다. 신발 끈에는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가 장식돼 부착됐고 운동화 발등에는 예수가 십자가에서 흘린 피를 상징하는 붉은 방울이 그려졌다.
미스치프가 제작한 운동화는 미국 현지에서 긍정적인 반응과 부정적인 반응을 동시에 받고 있다고 전해졌다. 운동화 제작자 다니엘 그린버그는 이 운동화가 다른 우수꽝스러운 콜라보 브랜드를 보고 그에 대응하는 아이디어로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콜라보 문화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미스치프 설립자 가브리엔 웨일리는 "예수 운동화 재출시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다"고 말했다.
나이키는 다양한 콜라보 상품을 내놓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7월에는 '네모바지 스폰지밥'을 모델로 한 신발을 만들어 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