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자 '가타카나'는 신라에서 전래됐다

2019-10-07 01:50

일본 문자 '가타카나' 신라에서 유래
신라 불경에서 발견된 '가타카나' 각필문자

일본 '가타카나' / 네이버 홈페이지
일본 '가타카나' / 네이버 홈페이지
일본 문자인 ‘가타카나’가 신라에서 전래됐다는 점을 입증할 실증자료가 발견됐다.

가타카나는 외래어나 의성어 표기에 주로 사용되는 소리글자로 한자 자획을 축약해 만들어진 문자다.

대방광불화엄경 일부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대방광불화엄경 일부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지난 2013년 KBS 뉴스7은 "히로시마대 고바야시 요시노리 명예교수와 한국 연구진은 740년경 통일신라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불경인 '대방광불화엄경'에서 가타카나의 기원으로 보이는 문자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불경에는 한자 옆에 나무나 상아 등 단단하고 뾰족한 물체로 종이를 눌러 작은 글자 자국을 새긴 '각필문자'가 발견됐다. 각필문자는 가타카나 조성 원리와 똑같이 한자를 축약한 형태였다.

고바야시 요시노리 교수 / KBS '역사스페셜'
고바야시 요시노리 교수 / KBS '역사스페셜'

일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그동안 가타카나가 헤이안 시대에 일본에서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고바야시 교수는 이 연구를 토대로 "한자를 축약해 만든 가타카나의 원형이 당시 한반도에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가타카나 기원을 밝힐 새로운 단서를 찾아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home 심수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