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자인 ‘가타카나’가 신라에서 전래됐다는 점을 입증할 실증자료가 발견됐다.
가타카나는 외래어나 의성어 표기에 주로 사용되는 소리글자로 한자 자획을 축약해 만들어진 문자다.
지난 2013년 KBS 뉴스7은 "히로시마대 고바야시 요시노리 명예교수와 한국 연구진은 740년경 통일신라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불경인 '대방광불화엄경'에서 가타카나의 기원으로 보이는 문자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불경에는 한자 옆에 나무나 상아 등 단단하고 뾰족한 물체로 종이를 눌러 작은 글자 자국을 새긴 '각필문자'가 발견됐다. 각필문자는 가타카나 조성 원리와 똑같이 한자를 축약한 형태였다.
일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그동안 가타카나가 헤이안 시대에 일본에서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고바야시 교수는 이 연구를 토대로 "한자를 축약해 만든 가타카나의 원형이 당시 한반도에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가타카나 기원을 밝힐 새로운 단서를 찾아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