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4일 삼성전기에 대해 주력상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가 5세대(5G) 이동통신의 도입 확대로 내년부터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0% 줄어든 2조1811억원, 영업이익은 58.7% 감소한 1679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이는 지난해 3분기 기저가 높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철희 연구원은 “카메라 모듈은 노트10 효과, 기판은 RF-PCB 계절적 성수기, 패키징 부문 호황 등의 효과로 양호한 실적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삼성전기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MLCC 업황이 4분기 바닥으로 반등할 것”이라며 “주요 수요처인 스마트폰용, 산업용 등에서 5G 도입에 따른 수요증가로 올 4분기부터 업황 회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내년 약 2억대로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글로벌 5G 기지국용 MLCC 수요도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평균 판매단가(ASP) 상승까지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업황 회복 및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충분하다”며 “올해보다 나빠지는 사업부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 적층세라믹콘덴서산업의 수요 증가 방향성은 IT, 산업용, 전장용 수요처의 수요가 모두 늘어나는 것으로 눈에 띄게 확인할 수 있다”면서도 “가격(P)의 상승 여부 확인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