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7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시황 둔화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을 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 줄어든 3101억원으로 컨센서스(3469억원)을 10% 하회할 전망”이라며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요 제품의 시황이 부진함에 따라 LC USA를 제외한 전 사업부의 분기대비 소폭 감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윤재성 연구원은 “특히 아로마틱은 PET 시황 둔화로 감익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면 롯데첨단소재는 ABS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PC의 미국 성수기 영향으로 수익성이 예상보다 견조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LC USA는 EG 매출 상승, 8월 15일부터 ECC가동으로 에틸렌 판매분이 반영되며 영업이익 382억원으로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4분기 영업이익은 274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감익이 예상되나, 이는 대산NCC 정기보수 및 울산 PTA의 PIA 설비로의 전환 등에 따른 기회손실이 500~600억원 가량 반영되기 때문”이라며 “반면, MEG 등 제품 재고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일부 제품을 중심으로 재고확보 움직임이 나타나며 시황은 바닥을 통과하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롯데케미칼의 성장전략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현재 롯데케미칼의 에틸렌 Capa는 450만톤으로 글로벌 12~13위권으로 향후 예정된 현대오일뱅크와의 합작 75만톤 및 말레이시아 100만톤(미정) 및 미국 ECC 추가증설(미정) 등을 감안하면 2022~24년경 롯데케미칼의 에틸렌 Capa는 약 600~700만톤으로 글로벌 6~7위권으로 도약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부터는 몸집 불리기보다 다운스트림 확장 및 스페셜티 제품 확장, 사업다각화 등을 통한 새로운 성장전략을 구상하는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롯데첨단소재 합병 및 PC/MeX, EOA 증설, GS에너지와의 JV설립을 통한 페놀/아세톤/BPA 등설 계획 등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 하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관점에서 최근 거론되는 히타치케미칼 인수를 통한 전자재료 및 2차전지로의 사업 확장 또한 높은 의지가 담겨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히타치케미칼 인수 결과를 떠나 이제부터 롯데케미칼의 성장 전략의 방향성은 저평가된 밸류에이션이 상향되는 쪽으로의 변화일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