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 라이트, 지금 사면 눈물 흘리며 후회할 수도 있다

2019-09-25 15:35

20일 저렴한 가격에 휴대 전용으로 발매된 '스위치 라이트'
출시 일주일도 안 지나 아날로그 스틱 '쏠림 현상' 발생 보고

스위치 라이트 /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 / 닌텐도

닌텐도가 지난 20일 출시한 휴대용 게임기 스위치 라이트에서도 기존 스위치에서 고질적 문제로 지적된 쏠림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스위치 라이트 출시 후 해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벌써부터 일부 이용자들이 아날로그 스틱 쏠림 현상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 유튜브 이용자는 지난 22일 쏠림 현상이 발생한 닌텐도 스위치 작동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유튜브, Alexis Javier

국내에서도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에 쏠림 현상으로 보이는 오작동을 호소하는 이용자 글이 올라왔다.

쏠림 현상은 아날로그 스틱이 어느 한 방향으로 멋대로 입력되는 현상을 말한다. 가만히 놔두면 중립 상태에 있어야 할 스틱이 한쪽으로 쏠려있는 것으로 인식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게임 캐릭터나 카메라가 멋대로 한쪽으로 서서히 이동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쏠림 현상은 기존 스위치에서도 고질적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구입 1년 내라면 무상 AS도 가능하지만 쓰다보면 거의 필연적으로 쏠림 현상이 발생해 골칫거리로 여겨졌다. 스위치 이용자들 사이에선 전기 접점 부활제 등을 이용해 자가수리를 하는 방법이 널리 퍼지기도 했다.

문제는 탈착식 컨트롤러인 조이콘을 채택한 기존 스위치와 달리 스위치 라이트는 컨트롤러 일체형이라는 점이다. 쏠림 현상이 발생해도 조이콘만 교체하거나 AS를 맡기면 되는 스위치와 달리 스위치 라이트는 기기 전체를 AS 맡기거나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스위치 발표 당시 쏠림 현상 개선 여부를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출시 일주일도 안 지나서 쏠림 현상이 보고됨에 따라 우려가 현실이 됐다.

스위치 라이트는 기존 스위치에 있던 TV 거치 기능과 진동 기능 등 일부 기능을 빼고 더 작고 가벼운 휴대 전용으로 만든 제품이다. 가격은 36만 원인 스위치보다 저렴한 24만 9800원이다.

스위치 라이트 공식 홍보 영상 /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 공식 홍보 영상 / 닌텐도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