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승연 씨는 우혜미 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2012년 서바이벌 프로그램 Mnet '보이스 코리아 시즌1'에 함께 출연했던 우혜미 씨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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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연 씨는 "언니, 먹고살기 바쁘다고 연락도 자주 못하고 만나지도 못했던 못난 동생을 용서해. 다 같이 술 한잔 기울이면서, 힘든 거 있음 힘들다고 얘기하지. 그건 좀 밉다. 언니는 내가 아는 가수 중 제일 독특했고, 아티스트였고, 작사 작곡도 잘하는 천생 음악인이었어. 이제 하고 싶은 거 다하면서 편히 쉬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함께 부른 '촛불하나'를 떠올렸다. 이어 "이제 그 노래 우리는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혜미언니"라며 "사람들은 그 노래를 들으면서 위로를 받았고 우리가 함께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해했었는데 우리는 이제 그 무대를 다시 보는 것도, 그 노래를 다시 부르는 것도 전부 다 다시 할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우혜미 씨는 지난 21일 향년 31세로 서울 마포구 망원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의 발인은 23일 오전 11시 서울 강동성심병원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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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혜미 씨는 '보이스코리아 시즌1' 첫 등장 당시 김광석 씨 '나의 노래'를 색다르게 편곡해 심사위원들을 매료시켰고, 길의 선택을 받았다. 그가 생방송 무대에 진출해 선보인 윤시내 씨 '마리아(Maria)'는 우혜미 씨 이름을 알린 레전드 무대로 평가된다.
그는 손승연, 유성은, 지세희 씨와 함께 파이널에 올랐다. 파이널 무대에서는 서태지와아이들의 '필승'을 선곡했다.
리쌍컴퍼니와 계약한 우혜미 씨는 2015년 '미우(MIWOO)'라는 예명으로 첫 싱글 '못난이 인형'을 발매했다. 리쌍의 '주마등', 개리의 '바람이나 좀 쐐', 딥플로우 '버킷 리스트', 한요한 씨 '작업실' 등에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또 그는 지난 7월 선공개 싱글 '꽃도 썩는다'를 발표했으며, 지난달에는 첫번째 미니앨범 's.s.t'를 발매하기도 했다.